사람이 작동을 하지 않아도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살인로봇의 출현을 막아야 한다는 새로운 주장이 유엔에 제기됐다. 유엔인권위원회가 일명 ‘살인로봇’의 개발 및 사용을 금지하는 국제협약을 추진한다.
2일 AP통신은 유엔인귄위 보고서를 인용해 29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살인로봇에 대한 모라토리엄(중지)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를 내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권법학자 크리스토프 헤인스 교수는 국제적 회의를 통해 규정을 마련하기까지 살인로봇의 실험 생산 조립 이전 획득 및 사용을 일체 중단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자동 또는 반자동 킬러로봇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이스라엘, 영국, 일본 등지에서 개발됐거나 실제 전투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현재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에 투입된 드론(무인기)은 지상기지에 있는 군인들이 무선 조종한다는 점에서 반자동 로봇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미래무기 전문가인 피터 싱어 박사는 BBC와 인터뷰에서 “살인로봇이 미래 전쟁의 ‘게임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