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마라톤대회 폭탄 테러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오바마 대통령에게 독극물이 포함된 협박 편지를 보낸 폴 케빈 커티스라는 이름의 용의자가 체포됐다고 17일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WSJ)이 보도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오바마 대통령이 수신자로 표기된 편지에 맹독성 물질 리신(ricin)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 수사를 벌여왔다.
지난 16일 미국 로저 위커 상원의원에게 독극물 편지가 배달된 데 이어 17일 오바마 대통령에게 배달된 편지에서도 독극물이 발견된 것이다.
리신은 아주까리씨에서 추출된 물질로 코브라 독보다 2배나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으며 호흡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가거나 혈류에 흡수되면 입자 한 개만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독극물이다.
이에 FBI와 의회경찰은 즉각 조사에 착수했으며 이 독극물 편지와 보스턴 마라톤 테러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으나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로 미국이 불안에 휩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