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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18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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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


자영업·소상공업 생태계와 경쟁력 개선

 

많은 부채를 유발하는 자영업·소상공업 생태계와 경쟁력의 개선

 

실패를 거듭하는 자영업과 소상공 사업가 들의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아이디어만 믿고 사업을 벌이려고 하거나 창업을 한다는 점이다. 신규사업을 하든지 창업을 하 든지 간에 처음 시작하려면 가장 먼저 돈이 필요하다. 다음에 하고자 하는 사업에서 창업자 자신이 필요한 전문성과 기술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또 채택한 아이디어를 실행할 기술자와 직원들이 필요하고 사무실과 사업장 등의 부동산도 필요하다. 


이렇게 놓고 보면, 아이디어는 아주 작은 부분임을 알 수 있다. 사업의 실제가 이러함에도 아이디어가 좋다고 여겨지면 자기 돈을 탈탈 털고 은행 대출을 받는다. 나머지 기술과 노동 인력, 부동산 사업장 등에 대해선 대충 마련한다. 이러면 시작부터 실패는 이미 예정돼 있다고 할 수 있다.


천신만고 끝에 사업장을 열었다고 해도 다음에 진짜로 필요한 것은 경영능력이다. 경영능력은 리더십이라고 표현해도 된다. 아무리 자본과 기술, 노동, 사업장이란 자원을 갖추고 있어도 이것들이 잘 굴러갈 수 있도록 지휘하는 경영 리더십이 바닥이면 다 소용없다. 대출해줄 때 경영자의 됨됨이가 결정적으로 중요한 이유다.


아이디어도 있고 관련 기술과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 창업하는 때도 있다. 이런 기술 창업자는 아이디어만 달랑 가지고 사업을 하려는 사람들보다는 좀 나은 편이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술과 전문성에 대해 과신하는 경향이 강해서 실패 요인이 된다. 기술과 전문성이 중요하긴 하지만 사업의 필수 요건에서 볼 때 자본과 인력, 사업장, 경영능력보다 중요도가 훨씬 낮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은 대출 심사를 할 때 바로 이런 점을 인식하고 판단해야 한다. 우리나라 정부와 대학, 경제단체 등에서 근래 ‘기업가 정신’을 많이 강조하는 데,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에서는 기술과 전문성을 가지지 않는 사람이 창업을 한다는 가정은 안 한다. 우리나라처럼 창업자가 그 분야의 기술과 전문성, 경험도 없이 누군가가 제공한 아이디어만 갖고 창업을 한다는 발상은 없다.

 

기업가정신이란 일단 해당 분야의 기술과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얘기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점은 쏙 빼먹고 기업가정신만 강조한다. 그러면 실패하는 창업자만 증가시키고 결국 가계부채액만 누적된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


청년 창업가도 당연히 기술창업에 한해야 한다. 전문성은 경험과 노하우, 전문지식이 중요한 요소인데, 청년들은 전문성보다는 기술, 그중에서도 첨단기술 분야에서 기성층보다는 유리할 수 있다. 이를테면, AI 기술서비스 분야는 나이든 전문가들에 비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청년들이 음식점이나 카페, 일반 직종 분야에서 창업한다는 건 무리다. 


기업 구조 조정으 로 퇴사 한 직장인들이 경험도 전문성도 없이 음식료 분야 프랜차이즈를  는 경우가 많다.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은 본부의 말만 믿고 사업해서는 안 된다. 본인이 발로 뛰고 충분히 검토하고, 과거 경험자들의 실패 사례를 참고하여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이 본인의 적성에 맞는지도 매우 중요하다. 노동 강도도 매우 강하기 때문에 건강도 생각해야 한다.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은 쉽게 시작해볼 수 있는 듯하지만, 참으로 많은 실패 요인을 안고 있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 은행 빚만 남는 경우가 허다하다. 

 

창업의 정석은 창업자가 자신의 기술과 전문성을 가지고 소박하게 자기 자본을 가지고 시작하는 것이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사업은 창의성보다는 품질이 훨씬 중요한 것 같다. 

 

기존 시장에 없는 참신한 창의성 있는 아이템을 가지고 시장에 뛰어들면 팔리지 않는다. 사람들이 생소한 것은 아무리 참신하다고 해도 안 산다. 대기업의 아이디어 제품도 팔려고 한다면 광고를 굉장히 때려야 팔린다. 광고와 마케팅을 할 여력이 없는 소상공인이 창의성 있는 제품을 한다는 생각은 무모하다.

 

기존 제품을 품질 좋으면서 값도 싸게 공급한다고 해도 이미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시장을 뚫고 들어가려면 상당 기간 기다리며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자영업과 소상공인은 기존 시장을 노려야 한다. 새로운 제품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시장 에 뛰어들면 거의 실패한다. 시장에 없는 신제품과 아이디어는 기존 시장에 안착하고 자금 여력을 가진 뒤에나 시도해볼 일이다.

 

금융권의 대출과 투자도 시장 지배력을 가진 기업들이 신규사업을 할 때는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한국 금융기관들이 대출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서민경제의 생태계를 잘 이해해야 하고 그것을 잘 다룰 수 있어야 한다. 한국경제의 아킬레스건인 가계부채를 줄이고 국가 부채를 건전하게 관리하는 일은 은행을 비롯해 금융기관의 전문성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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