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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구글, 생성 AI 가상 시착(Try-On) 기능, 쇼핑의 미래를 열까?

<김자연 칼럼>

현대의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온라인 쇼핑은 수조 달러 규모의 산업이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끊임없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사이즈 불일치이다. 온라인 쇼핑의 반품 사유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은 쉽지 않았다. 구글은 이 문제에 도전하고자 6월에 가상 시착 기능을 도입하며 소비자들에게 혁신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시도를 시작하여 소비자들의 반응을 관찰 중이다. 

 

이 기능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여 의류가 어떻게 다양한 체형에 맞는지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초기에는 여성 상의에 중점을 두었지만 이후 남성 상의로도 확장되었다. 이는 구글이 생성 AI를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에 통합하고자 하는 새로운 시도의 일환이다. 생성형 AI는 옷이 실제로 어떻게 어울리는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며, 고객들이 제품을 실제로 입어보지 않고도 어떻게 보일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여성 상의에 기반한 가상 입어보기 옵션의 성공을 토대로, 가상 입어보기 기능이 있는 제품은 고객과의 상호작용 품질이 향상되었다. 구글은 40명의 모델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며, 피부 톤, 체형, 키, 사이즈에 따라 다양한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손쉽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가상 시착 기능을 개발하기 위해 구글은 80명의 모델을 고용하여 상품마다 1장의 이미지를 AI로 생성하였다. 이를 통해 고객은 소재의 드레이프, 주름, 피트감, 신축성, 주름, 그림자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는 옷의 사이즈감을 나타내기 위해 실제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가상 시착 기능은 온라인 쇼핑의 주요 이슈 중 하나인 의류 사이즈 불일치와 반품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사이즈의 다양성은 브랜드 및 제조사 간, 심지어 개별 재봉사의 차이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이 문제는 산업 전반에서 가장 풀기 어려운 문제 중 하나이며, 반품으로 인한 환경적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현재의 온라인 쇼핑은 많은 편의성을 제공하지만 여전히 물리적 쇼핑의 감각적 경험을 완전히 대체하기 어렵다. 피부와 직접적으로 만나는 감각이나 화면으로 정확히 전달되기 어려운 색감의 미묘한 차이는 기술이 구현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또한, 오프라인 쇼핑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적 요소에 대해서는 여전히 구현하기 어렵다.  

 

그러나 현재 기술로는 아직도 물리적 쇼핑의 감각적 경험을 완전히 대체하기 어렵다. 물질과 피부 사이의 감각, 화면이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하는 미묘한 색감, 제품의 핏과 미학에 대한 즉각적인 판단은 기술이 여전히 어려워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또한, 쇼핑의 즐거움과 종종 간과되는 오프라인 경험은 기술이 아직도 완벽하게 포착 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그러나 구글의 가상 시착 기능은 쇼핑 경험을 혁신하고 산업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긍정적인 시도로 평가될 수 있다. 이 기능을 통해 소비자들은 더욱 정확하게 제품을 경험하고 선택할 수 있으며, 반품의 양을 줄여 지속 가능한 소매 산업을 추구할 수 있다. 구글의 기술력과 광범위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면 가상 시착 기능은 브랜드와 제품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확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글의  '가상 시착' 기능은 주목할 만한 시도이다. 성공한다면 온라인 쇼핑 경험을 향상시키고 반품의 양을 줄여 지속 가능한 소매 산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전례 없는 쇼핑 데이터베이스와 기술적 능력을 바탕으로 한 이 기능은 시간이 흐르면서 더 많은 브랜드와 제품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다양한 기술을 통하여 온라인 시착에 대한 시도가 있었으나 괄목할만한 성공 모델이 없었다. 아직은 초기 단계로 소비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구글의 이 혁신적인 기능은 온라인 쇼핑의 큰 고민거리 중 하나를 해결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주목할만 하다.


MIT(메사츄세츠공과대학)슬론 경영 대학원에서 ‘과학기술이 패션에 미친 파괴적 혁신’이라는 주제의 논문을 발표하고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4차산업이 패션 비즈니스, 리테일, 마케팅 분야에 과학기술이 미치는 혁신적인 영향에 관한 칼럼을 쓰고 있다. 2003년 SBS 슈퍼모델 선발 대회 1위로 입상 후 세계 패션 도시들에서 패션모델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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