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윈도 XP 운영체제(OS)의 보안 업데이트와 드라이버 소프트웨어 기술지원을 내년 4월 8일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한국MS는 윈도XP가 나온 지 12년이나 돼 현재 PC환경이 당시와 현격히 바뀌어 개선에는 한계가 있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MS 등에 따르면 국내 윈도OS 사용자 중 30% 이상이 윈도XP를 사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3월 기준으로 국내 PC 중 32.9%(1490만대)가 윈도XP를 OS로 사용하고 있어 전 세계 평균(23.4%)보다도 윈도XP사용률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윈도XP 이후에도 윈도 비스타(2006), 윈도7(2009), 윈도8(2012) 등 후속제품이 계속 나왔지만 윈도XP 만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MS는 작년에 선보인 터치 기반 윈도8 운영체제도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해 일부 제조사들은 아직 윈도7을 기반으로 한 기기를 선호하고 있다.
보안 업데이트가 중단될 경우 악성코드 감염 등에 따른 문제가 우려를 낳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해 성재모 금융보안연구원 정보보안본부장은 “윈도XP는 인터넷 익스플로러6, 7버전 등 오래된 웹 브라우저와 함께 쓰이고 있어 악성코드 감염에 취약하다”며 “보안상 취약점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