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자국 기업인들에게 지나친 경기비관론을 경계할 것을 주문했다.
인도 언론은 4일 싱 총리가 전날 뉴델리에서 열린 인도산업연합회(CII) 회의에 참석해 "2007년 경기낙관주의가 지나쳤다면 오늘날에는 비관주의가 도를 넘어섰다"면서 "이런 현상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인도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5%대로 주저앉은 것은 주로 세계 경기침체 탓”이라면서 “인도 경제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8% 성장을 달성했고 이런 성장세는 궤도를 쉽게 이탈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인도 경제만이 성장률이 저조한 게 아니다”고 지적하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성장률은 마이너스이고 일본은 제로이고, 브라질은 1.5% 수준이고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러시아는 각각 2.6%, 3.7%라고 언급했다.
인도 정부는 최근 여성을 상대로 한 성폭행과 성추행 문제 등 성범죄 근절을 위해 사형 조항을 신설하는 등 극약 처방도 내놓았다. 이번 형법 개정은 지난해 12월 수도 뉴델리에서 여대생이 버스에서 남성 6명에게 잇따라 성폭행을 당하고 사망한 이후 성폭행 엄벌을 요구하는 여론을 반영한 것이다. 인도에선 또 `버스 집단성폭행` 사건 이후에도 내외국인 여성을 상대로 하는 성폭행이나 성추행 등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1일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상공회의소(ASSOCHAM)가 전국 1200개 여행사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올 한해 인도를 방문한 해외 여성 관광객 수가 35%나 급감했다. 이에 인도 정부는 경제성장률 만회를 위한 개혁 조치 단행의지를 다각도로 내비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