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미국과 중국에 이어 전 세계 국가에서 세 번째로 스팸메일을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팸과 해킹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중국과 북한을 의심하면서 정작 제 문단속은 하지 못한 IT강국의 어두운 단면이다.보안업체 카스퍼스키랩이 3일 공개한 ‘2013년 2월 스팸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은 전 세계에서 발견된 스팸 중 13.7%를 만들었다. 미국 16.9%, 중국 14.4%에 이어 세 번째다.
지난 1월 스팸발생 점유율은 중국이 28.8%, 미국이 19.3%이었다. 한국은 3위로 6.8%였다.특히 유럽에서 발견된 전체 스팸 중 한국발 스팸의 점유율은 50.9%. 이 비율은 지난 1월 27.7%와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이에 대해 카스퍼스키랩은 스패머 그룹이 다른 종류의 봇넷(botnet), 일명 좀비컴퓨터 네트워크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했다.
스팸메일 전체량은 증가 추세다. 카스퍼스키랩에 따르면, 전체 이메일 트래픽에서 스팸이 차지하는 비율은 71.1%로 지난 1월에 비해 13% 정도 증가했다. 전 세계를 오가는 이메일 10개 중 7개가 스팸메일인 셈이다.
지난해 3분기 이 비율은 65.5%였다.한국 카스퍼스키랩 기술담당 김남욱 이사는 “우려스러운 점은, 국내 PC들이 악성코드 배포의 경유지로 널리 이용되고 있음을 주시해야 하며, 또한 스팸 메일에 포함된 악성 코드의 대부분이 인터넷 뱅킹에 이용되는 사용자의 신용 및 결제 정보를 유출하도록 설계되었다는 것”이라며 사용자에게 PC 보안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