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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후재앙시대의 하천관리, 깊게 파내지 않으면 답 없다

- 강바닥에 쌓인 2m~10m 퇴적물, 우리나라 홍수와 가뭄 피해의 원인

 

이번 오송 지하 차도 침수는 인근 공사장에서 허술하게 쌓은 임시 물막이가 폭우에 불어난 미호 강물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한다면, 강바닥에 퇴적물이 쌓여 담수용량이 현격히 줄어들어 든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다.

 

농업기술연구소 토사유실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가하천과 지방하천 3,832개소로 흘러드는 토사(土砂)는 연간 수십 억 ㎥(1㎥=1루베=물1kg=물기가 많은 모래 1.9kg)로 이로 인해 모든 강과 하천바닥은 백 년 전에 비해 퇴적물이 최소 2m에서 10m이상 쌓여 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는 지난 70년간 댐을 건설하고 수중보, 하구(河口)둑을 쌓아 120억 톤 이상의 수자원을 확보했지만 가뭄이 들면 여전히 물이 부족하고 하천제방을 정비하고 하천 변에 펌프장을 설치하는 등 홍수에 대비해 천문학적인 돈을 들였지만 홍수가 나면 오히려 하천이 범람하거나 침수되는 피해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CJB(청주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충청북도는 2021년 9월부터 오는 2032년까지 6,510억 원을 들여 89.2km의 미호강(천)을 복원하는 ‘미호강 프로젝트’ 구상을 내놨다. 수질개선, 수량 확보, 그리고 여가 공간 확장 등이 목표였다. 충북도는 이를 위해 수질 개선은 시와 군의 정화시설을 통합하고, 수량 확보를 위해 대청댐 용수와 청주 하수처리장에서 방류되는 1급수를 상류로 되돌려서 하류로 흘러내려 가게 하겠다는 것이었다.

 

◎ 퇴적물은 하천 수량 감소의 원인, 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하천이 도랑으로 변해

 

필자는 하수처리장에서 방류되는 물이 1급수라는 게 의문이 든다, 더구나 하수를 처리한 물을 다시 거꾸로 상류로 옮겨 흐르게 하겠다는 것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지 모르겠다. 준설을 하면 되는 하천관리의 기본을 도외시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아랫물을 전기의 힘으로 위로 끌어올리는 양수에 의한 치수를 하겠다는 발상은 요즘 시대적 과제인 탄소중립의 사회적 합의와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정책이다. 정상적인 강이나 하천은 하류로 흐르면서 수량이 증가한다. 그러나 토사로 메워지면 하류에서 수량이 감소하거나 심한 경우 바다로 물이 흐르지 않는다.

 

큰 댐이 없던 시절 가뭄이 들어도 한강, 낙동강, 금강에 푸른 물이 흐르고 규모가 작은 하천에도 맑은 물이 모였던 것은 강바닥이 지하수위보다 월등히 깊어 지하수가 강과 하천으로 흘러들었기 때문이다.

 

토사 퇴적으로 강바닥이 주변 지하수위보다 높아지면 지하에 많은 물이 있어도(남한의 지하에는 약 1조 5천억 톤으로 추정되는 지하수가 있다) 강과 하천으로 흘러들 수가 없다. 더구나 가뭄이 들어 댐에서 물을 방류한다 해도 강이나 하천에 쌓인 퇴적물 밑으로 스며들어 물이 마르게 된다.

 

이 결과 갈수기(渴水期, 홍수기가 아닌 기간)에는 물 부족과 수질악화(녹조현상 포함)가 일어나고 홍수 때가 되면 범람 우려와 침수피해가 발생한다. 강과 하천이 토사로 메워져 황폐하게 되면-퇴적물이 쌓여 강이나 하천이 도랑처럼 물이 쫄쫄쫄 흐르는 사막화가 일어나면 댐이나 정화시설 확대, 빗물펌프 증설 등의 가뭄과 수해 방지 시설, 그리고 수질개선 시설을 아무리 늘리고 확장한다고 해도 그 피해를 막을 수가 없고 수질 개선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어 2편http://www.m-economynews.com/news/article.html?no=39429 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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