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서부 안바르에 있는 한국가스공사의 아카스(Akkas) 가스전을 1일(현지시간) 무장 괴한들이 피습해 현지 근로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납치됐다고 주이라크 한국대사관이 밝혔다.
주이라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알카임 지역에서 아카스 가스전에서 숙소·경비 등 기반시설 공사를 하던 현지 업체 직원들이 무장괴한들의 공격을 받아 2명이 숨지고 1명이 납치됐다. 그러나 아카스 가스전 현장에 파견된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대사관은 밝혔다.
한국가스공사는 100% 지분 참여하는 26억 6천 달러 규모의 아카스 가스전 개발을 위해 초기 단계로 경찰 숙소 공사를 진행 중이었다.한 대사관 관계자는 "현지 연락 환경이 열약해 가스공사 측과 전화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사항은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현지 정부 관계자는 "승용차에 탄 무장 괴한들이 가스전 작업을 위해 한국가스공사가 세운 현지 회사의 본부를 공격했다"며 "괴한들이 차량과 사무실에 불을 지르고 떠났다"고 설명했다. 이날 피습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단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