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검색 업체 야후는 영국의 17세 고등학생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수천만 달러에 사들였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95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닉 댈로이시오는 언론 매체들이 쏟아내는 뉴스를 사용자 기호에 맞게 요약해 보여주는 맞춤형 프로그램 ‘섬리(Summly)''를 개발, 최근 포털사이트 야후에 수천만 달러에 매각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 보도했다.
댈로시오는 호주 출신 은행가 아버지와 변호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2011년 역사 시험공부를 하다가 짜증이 났다. 방대한 검색 결과 속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는 데 시간을 많이 허비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는 검색 결과를 일목요연하게 요약해주는 기술은 없을까를 고민하다가 기사 등 주요 검색 결과를 짧게 요약해서 보여주는 앱 ’트리밋‘을 즉시 개발해 공개했다. 이 앱의 성공 가능성을 본 아시아 최대 부호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을 비롯해 배우 애슈턴 커처, 전위 예술가 오노 요코 등이 추가 개발비용을 지원했다.
댈로이시오는 곧이어 트리밋을 업그레이드한 섬리를 탄생시켰다. 섬리는 뉴스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의 화면 안에 모두 들어갈 수 있도록 축약해 단번에 볼 수 있게 하는 앱이다.
댈로이시오는 “야후의 명성을 통해 내가 개발한 제품이 소비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기뻐했다.
인터넷 검색시장에서 구글에 밀린 야후는 IT 기업으로의 변신을 꿈꾸고 있다. 댈로이시오 같은 젊은 피가 절실하다. 여기다 섬리는 야후의 강점인 뉴스서비스를 보완해줄 수도 있다. 댈로이시오는 아직 고등학생이지만 재택근무를 불허한 메리사 메이어 CEO의 방침에 따라 야후 영국법인에서 일하면서 주경야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