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알츠하이머를 앓았던 릴리언 왕자비가 10(현지시각)일 타계한 가운데, 건국대 이승재 교수팀이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단백질 ''알파-시뉴클린(α-synuclein)''과 ''톨유사(類似) 수용체(Toll-like receptor)''를 세계 최초로 찾아냈다"고 11일 밝혔다.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은 뇌 신경세포에 염증이 생겨 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는 병으로, 그동안 어떤 과정으로 뇌 신경세포에 염증이 생기는지 밝혀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건국대 이승재∙이혜진 교수와 김창연 박사, 포스텍 황대희 교수, 서울대 이성중 교수 공동 연구진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뇌 신경세포의 염증이 알파-시뉴클린과 톨유사 수용체가 짝을 이뤄 동시에 작동해 일어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어 이 둘 중 어느 하나라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뇌 염증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도 확인했다.
이에 뇌질환의 진행을 차단하거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