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국회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이해할 수 없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서 정말 참담하다"면서 "윤리위 절차를 밟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전날 국민의힘 당 지도부와 현역 의원들은 11일 폭우로 수해를 입을 서울 동작구 사당동을 찾아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주호영 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 당 소속 의원 40여 명과 의원실 보좌진, 당직자 등 100여 명이 함께했다.
봉사활동 시작 전 주호영 위원장은 "수재를 입은 수재민과 국민들께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참석자들에게는 "내 집이 수해를 입은 심정으로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장난과 농담을 하거나 사진 찍기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러한 당부에도 현장에서는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이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는 발언이 알려지면서 비난이 쏟아졌다.

자신의 발언이 논란을 일자 김성원 의원은 사과문을 통해서 "엄중한 시기에 경솔하고 사려 깊지 못했다. 깊이 반성하며 사과드린다. 남은 시간 진심을 다해서 수해복구 활동에 임하겠다"고 사과했다.
김 의원은 오늘(12일) 오전 11시께 국회에서 ‘수해 현장 발언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