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1일 “대통령이 된다면 한일관계 개선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재확인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목포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하기 전 페이스북에 ‘목포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생각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적었다.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1998년 10월 8일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가 채택한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이다. 합의문에는 과거사에 대한 일본 측의 반성 및 사죄, 한일 양국의 미래 지향적 발전에 대한 내용 등이 담겼다.
윤 후보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1대 총리로 재선출 됐다는 뉴스를 보면서 김대중 대통령을 생각했다.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일본 총리의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때문”이라며 “김대중 대통령은 IMF 외환위기 극복 등 여러 업적을 남겼지만 그중에서 공동선언은 외교 측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업적이다. 우리나라 현대사에 그때만큼 한일관계가 좋던 때가 없었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안타깝게도 같은 민주당 정권임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의 지난 4년 한일관계는 악화될 대로 악화됐다”며 “공동선언의 정신과 취지를 계승해 한일관계를 발전시킨다면 향후 두 나라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이라는 이웃을 지구상의 다른 곳으로 옮길 수는 없다. 좋으나 싫으나 함께 사는 지혜가 필요한 이유”라면서 “대통령이 된다면 취임 후 바로 한일관계 개선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