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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경북 상주에 미래 농업인 육성하는 농업고 생긴다

-국내 최초 곤충학과 개설
-악기 하나씩 다룰 줄 아는 미래 농업인

 

M이코노미 김소영 기자】경북 상주 중모고등학교가 농업계 특성화고로 전환하고 미래 농업인을 육성한다. 인구가 줄면서 학생 수가 점점 줄어 폐교위기에 놓이게 되자 지자체인 상주시와 경상북도, 경북도교육청이 머리를 맞대고 추진해 온 결과이다. 이규만 교장은 농업에 관심을 가진 전국의 청소년들을 취·창업 역량을 갖춘 인재로 양성해내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세계적인 데이터 기업들이 농업 분야로 뛰어들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위기는 농업의 영역을 점점 확대해 미래성장산업으로 만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내년에 새롭게 출발하는 (가칭)한국미래농업고등학교는 미래농업 분야 인재를 양성해서 전문인력으로 키워내겠다는 것을 목표로 4개 학과 총 240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학과당 3개 학급(12개)이다.

 

 

국내 최초 곤충학과 개설

 

국내 최초 미래곤충산업학과도 개설된다. 이규만 교장은 농업의 블루오션이라 할 수 있는 곤충산업 관련 교육과정을 배우는 학과라고 소개했다. 곤충 전문인력을 키워서 새로운 산업군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했다.

 

 이규만 교장  우리 학교에 개설되는 미래곤충산업학과에서는 학생들이 곤충에 대한 이론부터 체계적으로 배워서 전문적인 지식을 쌓고 자격증도 취득해서 관련 분야로 취업하거나 창업을 할 수 있는 과정을 배우게 됩니다. 학생들이 실습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곤충박물관도 우리 상주에 있고, 이미 MOU도 체결해 놨습니다. 앞으로 곤충 관련 산업군이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차별화된 실습현장

 

상주의 농지면적은 전국 6위, 경북에서 1위(논 13,148ha, 밭 12,167ha)를 기록한다. 상주에는 현재 조성 중인 국책사업 스마트팜 밸리 혁신 국가 단지도 있다. 이규만 교장은 이런 곳들이 모두 학생들의 실습현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규만 교장  다른 지역 농업고들은 크게는 몇만 평 부지를 조성해 학생들이 교내에서 실습하도록 시설들을 갖 추고 있습니다만, 우리는 실습공간 자체가 없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우리 학교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은 농업인 삶의 현장이 곧 실제 실습장이 될 겁니다. 교내 실습이 아니라서 비용부담이 클 수 있겠으나, 다양한 프로세스를 준비하고 있어 충분히 해결될 것으로 봅니다. 가장 큰 실습장은 상주에 입주해 있는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인데, 학생들이 생생한 농업현장에서 전문가들에게 직접 듣고 배우면서 그 과정을 통해서 전문인력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3년 간의 계획, 학생 스스로 세우고 실천

 

현재 우리 농업은 1차, 2차, 3차를 지나서 6차에 이르고 있다. 과거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것이 전부였다면, 지금은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을 가공해서 제품화해서 판매하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 미래농업고는 학생들이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농업 경영부터 시작해서 유통하는 과정까지 교육받게 된다.

 

 이규만 교장  우리 학교 개설학과는 모두 영농에 관심 있는 아이들이 농업과 농업 경영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심화 과정을 통해 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고요. 학생 스스로 3년 동안 무얼 배울 것인지를 계획하고 단계별로 실천해 나가도록 할 계획입니다. 우리 경북은 대한민국 표준이 될 정도로 직업교육이 잘 되어 있습니다. 우리 학교의 교육과정은 경상북도가 추진 중인 청년 농업인 육성정책과도 잘 매칭됩니다. 이제는 지역의 농업정책과 교육이 서로 상생해야 한다고 봅니다. 젊은 인력이 대체되지 않으면 위기에 빠질 수 있는 농업이 우리 학생들로 인해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도 되고요.

악기 하나씩은 다룰 줄 아는 미래 농업인

 

이규만 교장은 학생들이 수업이 끝난 다음 방과 후 활동 시간에는 악기를 배우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학생들이 악기를 다루면서 힐링하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것이다.

 

 이규만 교장  학생들이 악기 하나라도 다룰 줄 안다면 교육이 참 행복하지 않겠어요. 외국어 배우기를 원하면 원어민과 대화가 가능한 수준이 되도록 지원해 주고요. 내년 모집인원 240명 중 200명 정도는 다른 지역에서 올 거라고 보는데, 이 아이들이 정말로 행복한 꿈을 꾸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줄 계획입니다. 우리 학생들로 인해 상주의 상권도 살아났으면 합니다.

 

상주는 환경은 물론 농산물 품질도 으뜸이라고 강조한 이 교장은 상주의 우수한 자원들이 한국미래농업고 학생들과 합해지면서 아주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건물이 신축 중이라 컨테이너 교실에서 수업하고 있는 중모중학교 학생들에게 미안하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하루빨리 아이들이 신축 건물에서 교육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현재 같은 장소 중모중학교에는 37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교원은 전문가로 구성

 

한국미래농업고는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차질없이 준비되고 있다. 특화된 학교이니만큼 교원충원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고 했는데, 전문가 교원 구성을 우선으로 충원이 마무리된 상태라고 했다.

 

 이규만 교장  교사분들 중에는 식품을 전공한 분도 계시고, 동물을 전공한 분도 계십니다. 현재 국내에는 곤충만 전공한 분이 없어서 동물을 전공한 분을 모시게 됐는데,  곤충 관련 상당한 전문지식을 가지고 계신 분도 계시기 때문에 기대가 큽니다.

 

기숙사 설도 완벽하게 갖춰

 

현재 신축 중인 한국미래농업고는 학생들이 생활할 수 있는 기숙사시설도 최신식으로 완벽하게 갖추게 된다. 이규만 교장은 다른 지역에서 온 학생들에게 이 부분이 걱정될 것 같아 학교 재원과 외부 장학재원을 총동원해서 기숙사비를 최대한 지원해서 학생부담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규만 교장  사실 폐교위기에 있는 학교를 농업으로 끌고 가는 거 쉽지 않았다고 해요. 우리 시 행정에서 상당히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하는데, 그 주인공이 이종진 모동면장님이었다고 해요. 당시 시청 실무담당이셨는데 아주 혁신적이고 교육에도 아주 관심이 많은 분입니다. 

 

한국미래농업고는 농업도시인 우리 상주에 미래 농업인들을 육성하는 학교가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공감대와 혁신적인 행정의 노력, 그리고 경북농업기술원과 스마트 팜이 들어오면서 정말로 농업에 대해서만큼은 전문 도시가 될 수 있겠다는 믿음이 만들어낸 결과물인 셈이다. 앞으로 한국미래농업고가 대한민국 농업을 이끌어 갈 농업 인재를 발굴해 내기를 기대한다.

 

MeCONOMY magazine Juin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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