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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반려동물을 위한 ‘펫테크(Pet-tech)’ 시대가 온다

-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기술 이용
- 실시간으로 반려동물 건강 실시간 체크
- 반려견 감정 인식해 반려인과 소통도

[M이코노미 문장원 기자] 이제는 집에서 키우는 개와 고양이 등은 애완동물이 아니다. 반려동물이다. 반려(伴侶)의 사전적 의미는 ‘짝이 되는 동무’다. 친구이자 가족이나 마찬가지로 동물을 키우는 시대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첨단 기술들이 반려동물을 돌보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Pet-tech, ‘Pet + Technology’

 

반려동물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돌보는 데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에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기술이 결합한 형태를 일컫는 펫테크(Pet-tech)라는 말까지 나왔다. 펫테크는 반려동물(Pet)과 기술(Technology)을 합성한 신조어다. 초기에는 주인이 집에 없을 때 혼자 남아있는 반려동물을 관찰하거나 먹이를 주고, 실시간으로 음성이나 화상으로 대화하거나 놀아주는 것을 돕는 IoT 기반 제품을 중심으로 실현되다가, 이제는 반려동물의 음성과 신체적 변화를 분석해 감정 상태를 전달해주는 의사소통기기, 행동 패턴을 학습해 그에 맞춰 움직이는 장난감 등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반 제품까지 등장했다.

 

펫테크 산업은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기술 기반 솔루션을 활용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종이 주를 이루며 리테일, 하드웨어, 플랫폼 사업 등을 광범위하게 포함하고 있다. ‘펫-리테일’은 반려동물 사료와 용품 관련 온라인 커머스와 구독 경제 비즈니스 등을 의미하고, ‘펫-하드웨어’는 자동 급식, 훈련 보조, 장난감, 위생 관리, 위치 추적 관련 장치들을 주로 의미한다. 여기에 ‘펫-플랫폼’은 반려동물 위수탁 돌봄 서비스, 산책 도우미, 수의사 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 업체를 연결하는 모바일 앱이나 소프트웨어 기반 플랫폼이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펫 테크 제품을 용도에 따라 구체적으로 ▲훈련용 도구(Training devices) ▲건강관리와 추적 용품(Pet health and tracking solutions) ▲자동화 용품(Automation devices) ▲장난감(Interactive toys) ▲모바일 앱 소프트웨어 서비스(Mobile app, softwarebased services) 등 5가지로 구분하기도 했다.

 

사회적 인식 바뀌고 1·2인 가족 증가 반려동물 인구의 증가와 모바일 기기와 빅데이터가 산업 전반에 넓게 활용되면서 펫테크 산업은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성장 가능성의 배경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회적 인식과 구조의 변화가 있다.

 

우선 ‘펫 휴머니제이션( Pet Humanization)이라 시대적 인식 변화가 있다. 펫 휴머니제이션은 반려동물을 단순 가축 개념을 넘어 가족이나 친구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인간의 대리자로 인식하는 것으로, 인간과 동일한 속성을 가진 인격체로 대우하는 현상이다. 사실상 인간 가족과 같은 대우를 하는 것으로 먹을 것부터 ‘천연재료와 유기농 재료를 사용한 자연식 사료’와 ‘사람이 먹어도 될 만한 품질의 재료와 공정을 활용한 휴먼 그레이드(Human Grade) 사료’ 등 프리미엄 사료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반려동물의 웰빙을 목적으로 하는 제품, 반려동물의 의료 지원과 건강관리 서비스에 대한 반려인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1인 가족과 2인 가족 등의 증가 역시 마찬가지다. 비혼주의가 이제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인식되면서 나타난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1인 가구인 ‘혼펫족’과 아이를 낳지 않고 반려동물을 자식처럼 키우는 2인 가구인 ‘딩펫족’이 증가하고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 등으로 기존 가족 구성원의 빈자리를 반려동물로 대체하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반려동물을 돌볼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관심 늘어난 것이다.

 

 

 

세계 펫케어 시장 규모는 2013년부터 2020년까지 954억5,000달러에서 1,399억 8,000달러로 확대되며 연평균성장률 5.6%의 지속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펫테크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45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조4억 원이며, 오는 2025년에는 200억 달러, 약 24조 7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펫케어 시장 규모는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 기업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한국 펫케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17조 3억 달러, 약 1조9억 원 수준이었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세계 펫케어(펫푸드+펫용품) 시장 규모는 연평균 5.6%씩 성장한 반면 한국은 9.9%나 증가했다.

 

펫테크 제품 키워드…‘소통’과 ‘건강’
 

펫테크 제품들은 ‘소통’과 ‘건강’ 두 단어로 압축할 수 있다. 가족이나 다름없는 반려동물의 감정을 인식해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장치로 대표적인 것은 일본의 ‘이누파시(INUPATHY)’가 있다. 일본어로 개를 의미하는 ‘이누’와 ‘텔레파시’의 합성어인 이누파시는 하네스 형태의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다. 반려견에게 채워주면 심장 박동 리듬을 분석해 기분을 판독하고, 반려견의 심장 박동 리듬으로 감정 변화를 파악해 다섯 가지 상태로 시각적으로 반려인에게 보여준다.

 

반려인은 반려견과 ‘편안(relaxed)’, ‘긴장(nervous)’, ‘관심(interested)’, ‘행복(happy)’, ‘스트레스(stressed)’의 다섯 가지 형태로 교감할 수 있으며, 반려견의 감정 변화에 따라 LED 불빛의 색깔이 실시간으로 바뀌며 반려견의 감정 변화 기록은 연동된 스마트폰 앱에 저장되어 건강관리에 활용이 가능하다.

 

‘펫펄스(Petpuls)’는 한국 기업 제품으로 목걸이 형태의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다. 반려견의 음성을 분석해 연동된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감정 상태를 알려주고 신체 상태와 활동을 기록한다. 반려견의 음성을 크기별, 종류별로 구분하여 수집하고 빅데이터화해 AI 딥러닝을 통해 분석하는 음성인식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현재 80% 이상의 정확도를 나타내고 있으며 추후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정확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감지할 수 있는 감정 상태는 이누파시와 비슷하게 ‘안정’, ‘행복’, ‘불안’, ‘분노’, ‘슬픔’의 다섯 가지이며 연동된 스마트폰 앱을 통해 서로 떨어진 상태에서도 반려견의 감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반려동물 건강관리와 의료서비스를 지원하는 플랫폼 서비스로는 영국의 ‘펠카나(Felcana)’가 대표적이다. 펠카나는 반려동물에게 피트니스 추적시스템과 기타 스마트 액세서리를 부착하고 활동 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 해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건강관리 서비스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는 AI 머신러닝과 전문 의료진이 분석해 반려인도 미처 알지 못했던 건강 문제를 조기 발견해 치료할 수 있도록 한다. 반려동물이 아픈 경우 더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도록 반려인과 수의사에게 반려
동물의 과거 모니터링 데이터를 공유한다.

 

호주의 ‘포숨(Pawssum)’은 맞춤형 수의사 방문 예약 서비스 모바일 앱이다. 8시부터 22시 사이 반려인이 원하는 시간에 수의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반려동물을 진료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플랫폼 서비스로, 반려인 입장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 병원까지 이동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고, 수의사 입장에서는 병원 운영 비용 등을 절약하고 근무시간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다. 또 진료 기록을 스마트폰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 반려인과 수의사 모두에게 편리 예방주사, 초음파검사 등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한다. 진료비는 온라인으로 결제할 수 있다.

 

반려인의 편의와 반려묘의 건강을 책임지는 스마트 화장실 펫테크 제품도 있다. 우리나라의 라비봇(LavvieBot)은 반려인과 반려묘 모두를 위한 스마트 화장실로, 자동 모래 청소 및 교체 기능, 화장실 상태 점검 및 푸시 알림 기능, 배설 활동 모니터링을 통한 건강관리 기능까지 제공한다.


반려묘는 대체로 화장실 모래에 변을 잘 가리는 편이지만, 반려인은 매번 변을 치우고 모래를 보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라비봇은 자동으로 화장실 모래를 청소하고 보충해주며, 화장실 상태를 자체 점검해 소모품 교체가 필요한 경우 연동된 스마트폰 앱에 푸시 알림을 발송 반려묘의 체중에 따라 개체 구분이 가능하다. 많은 수의 고양이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개체별 배변 활동 정보를 분석해 설사나 방광염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등 건강관리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일본의 ‘토레타(Toletta)는 IoT 기술을 통해 배변 활동 정보를 분석해 건강 상태를 진단하는 스마트 화장실이다. 고양이가 걸리기 쉬운 비뇨기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고, 고양이가 화장실을 이용할 때 센서를 통해 체중, 소변량, 화장실 체류 시간 등의 데이터를 수집한 뒤 이를 시스템에 등록된 다른 고양이들과 비교 분석 수집된 데이터는 먼저 인공지능이 분석해 이상징후가 감지되면 수의사의 확인을 거쳐 주인에게 통지된다. 병원을 직접 방문하는 것이 어려울 경우 온라인 상담도 가능하다. 원격 건강 진단은 월 구독형 서비스로 운영한다.

 

 

노년 반려동물 질병, 사후 대비 금융상품 필요
 

이런 펫테크 산업의 성장과 관련해 손광표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연구원은 “펫테크로 해결이 불가능한 ‘비용문제’에 대한 반려인의 고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이에 대처하기 위한 금융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연구원은 “반려동물 관련 금융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아닌 반려동물의 생애주기에 따른 고객 세분화를 통해 타깃별 포지셔닝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라며 “특히 반려동물이 중년기 이후로 접어들면 질병 발생 빈도가 높아져 의료 비용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므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년기에 발생할 수 있는 치매나 반려동물 사후를 대비할 수 있는 금융상품과 인프라는 반려동물 선진국에 비해 크게 부족한 실정이므로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라고 제언했다.

 

MeCONOMY magazine February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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