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원 댓글조작 관련 이른바 ‘드루킹 사건’ 연루 의혹에 휩싸인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경남도지사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아울러 야권이 주장하는 특검조사에도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지사 선거를 출마를 선언한다”며 “정쟁 중단을 위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특검을 포함한 어떤 조사에도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오늘 오전 예정됐던 경남지사 출마 선언을 취소하고 서울로 와서 많은 분들과 상의했다”며 “한시가 급한 국정과 위기에 처한 경남을 더 이상 저와 연관된 무책임한 정치공방과 정쟁의 늪에 그대로 내버려둘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남의 현실을 도외시 한 채 정치공세로 날을 지새는 일부 야당의 모습을 보면서 이 구렁텅이 속에서 경남의 변화와 미래를 이야기 한 들 무슨 소용 있겠나 싶었다”며 “더구나 심각한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한 추경예산안 조차 발목 잡힌 채 정치공방으로 허송세월 하는 국회를 보면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는 오늘 정쟁 중단을 위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필요하다면 특검을 포함한 어떤 조사에도 당당하게 응하도록 하겠다”며 “야당과 언론에서 제기하는 모든 의혹에 대해 남김없이 조사해 주시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신 하루빨리 국회를 정상화 시켜 주시라”며 “국민의 삶과 청년 일자리를 더 이상 정쟁의 볼모로 삼지 말고 터무니없는 정치 공세를 즉각 중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예정됐던 경남도지사 출마선언을 돌연 취소했다. 때문에 일각에선 김 의원이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결국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