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일가를 뜻하는 이른바 ‘백두혈통’의 첫 방남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방문에 시민들의 반응은 의외로 냉담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이기도한 김 제1부부장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함께 9일 오후 1시50분께 전용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많은 취재진이 몰리면서 취재열기가 뜨거웠지만 정작 시민들은 “오늘 누가 오느냐”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오히려 짜증을 내는 시민들도 있었다. 김 제1부부장 일행은 전용기에서 내려 곧바로 평창으로 이동하기 위해 KTX역으로 이동했는데 이 과정에서 경찰 등이 폴리스라인을 만들고 시민들의 이동을 제지하자 한 시민은 “지금 기차 타러 가야하는데 왜 길을 막고 서 있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공항 내 KTX역으로 이동하는 길목에서 김 제1부부장 일행을 취재하고자 서 있었던 기자 눈에는 정치권과 취재진만 이들의 방남에 관심 있는 듯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