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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성완종 리스트’...무죄 확정된 홍준표 “증거조작 검사에 책임 묻겠다”(종합)

정의당 “선을 행하지 않는 자는 하늘이 화(禍)로써 갚는다"


‘성완종 리스트’ 사건 관련 22일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검찰을 겨냥 “수사와 재판과정에서 증거를 조작한 검사들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엄포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무죄가 확정되자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년8개월 동안 어처구니없는 사건에 휘말려서 폐목강심의 세월을 보냈다. 누명을 벗게 돼 참으로 다행”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검사들은 사건을 수사하는 것이 아니라 사건을 만들고 있다”며 “공판 과정에서 확정된 검사의 증거 조작 혐의는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책임추궁 방법에 대해서는 “증거위조죄에 해당된다”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당시 문무일 검찰총장이 대전지검장으로 성완종 리스트 수사를 이끌었던 것과 관련해서는 “증거를 조작한 검사들이 (따로)있다”며 “문 총장이 조작을 지시하거나 가담했다고 믿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대법원은 이날 오후 상고를 기각하면서 홍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지난 3월 검찰이 상고한 이후 9개월 만에 난 결정이다.

홍 대표는 지난 2011년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1억 원을 선고받았었고, 2심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를 받은 바 있다. 
 
같은 혐의로 2심에서 무죄를 받았던 이완구 전 국무총리도 홍 대표와 함께 무죄가 확정됐다. 

한편 정의당은 이날 대법원이 홍 대표와 이 전 총리에게 무죄를 선고한 데 대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목숨과 바꾼 진실은 허공에 맴돌게 됐고, 한 개인을 도구로 철저히 이용하고 버린 권력자들은 면죄부를 받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대변인은 그러면서 "공자는 선을 행하지 않는 자는 하늘이 화(禍)로써 갚는다고 했다"며 "홍 대표가 과연 하늘 아래에서 떳떳한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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