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인 평택시 소재 기업가들에게 수억 원 상당의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13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이날 오전 10시께 정장을 차려입고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도착한 원 의원은 “국민여러분과 지역구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며 “조사에 성실히 임해 소명을 잘하겠다”는 말만 남긴 채 조사실로 올라갔다.
불법정치자금 수수 등의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검찰에 따르면 원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도 평택시 소재 사업가들로부터 수억 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직접 혹은 전 보좌관을 통해 간접적으로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5일 원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과 회계 담당자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관련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조사에서는 원 의원이 기업가들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받았다면 그 돈에 대가성이 있는지 등이 주요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