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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축구 동메달, 광화문광장 잠에서 다시 깬 2만 여명 붉은 악마들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 대표 팀이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11일 새벽 3시45분(한국시각)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픽 축구 3-4위 결정전. 전반전 38분에 박주영(28, 아스널)이 일본 수비수 3명을 따돌리고 넣은 선제골과 후반전 12분에 구자철(24, 아우쿠스부르크)의 추가골은 2-0 완승으로 동메달을 거머쥐며 월드컵과 올림픽 통틀어 3위에 올려놓은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1948년 런던 대회 이후 무려 64년 만이다.

 특히, 지난 10일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전격방문하자 일본 정부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열린 일본과의 혈전이라 우리국민들에게 ‘한일전’에서 승리는 결단코 쐐기를 박아야 하는 자존심이었다.

 

광화문광장에는 2만 여명의 시민들이 나와 올림픽 한일전을 응원했다. 우리 선수들이 골을 넣자 시민들은 그 자리에서 일어나 일제히 부둥켜안고 환호성을 질렀다. “오 필승코리아~ 대한민국”을 외치며 옆 사람과 어깨동무를 하며 광화문은 그야말로 흥분의 도가니였다.

 부천에서 한일전을 응원을 하려 친구들과 함께 왔다는 김미영(25세, 직장인)은 “오늘 축구는 최고였다”면서 “특히나 박주영 선수는 늘 중요한 시점에서 통쾌한 골을 터뜨려서 안 좋아할 수가 없다”고 했다.

 후반전 구자철 선수가 골을 넣자 “멋쟁이 구자철”을 외치며 “한 골 더”를 외치기 시작했다.

 외국인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일본유학생이라는 000 씨는 “일본에서는 이렇게 열띤 응원을 해본 적이 없었다”면서 “한국에 온지 1년 정도 됐는데 오늘 한일전 축구를 응원하면서 한국인들의 열정을 다시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가족끼리 온 시민들도 많았다. 초등학교 4학년이라는 000 군은 “부모님들과 함께 응원을 왔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올 줄 몰랐다”면서 “정말로 우리나라 축구가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인터넷에서도 수많은 네티즌들은 “축구 올림픽 동메달 대박입니다” "역시 홍명보 감독님 최고다" "우리나라 축구 대표 팀 너무 자랑스럽다" " 박주영이 부상으로 피 흘릴 때 마음이 너무 아팠다." "독도 땜에 상처 난 마음을 시원하게 풀어줬다"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광화문에 모인 시민들은 경기가 끝나고도 한참을 그 자리에 머물며 친구와 가족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가 끝나고 동이 트자 시민들은 아쉬운 발길을 옮기기 시작했다.

“나눠드린 봉지에 쓰레기는 모읍시다” 안내방송이 흘러 나왔고 시민들은 주변에 있는 쓰레기를 치우는 성숙한 국민의식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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