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3 제20대 총선의 전국 253개 지역구의 후보자 등록이 25일 마감되면서 여야 대진표가 확정됐다.
여당의 옥새파동, 야당의 비례대표 순번 논란, 여야 할 것 없이 ‘정체성 논란’이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이어지면서 마지막날까지 진통이 계속됐다.
새누리당은 결국 유승민을 솎아냈고, 유승민은 “보수개혁을 위해 다시 돌아오겠다”며 23일 밤11시에 탈당과 동시에 무소속출마를 선언했다. 당 대표인 김무성 의원은 마지막까지 일명 ‘옥새투쟁’을 벌여 결국 3곳을 무공천 지역으로 남기게 했다. 총선이후 계파 충돌이 예상되는 이유다.
더불어민주당도 비상대책위원회 김종인 대표의 비례대표 순번 논란으로 당무 거부까지 이어졌다. 문재인 대표가 상경해 문제를 봉합하는 등 과정에서 ‘정체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여당과 마찬가지로 총선 이후 계파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진통 끝에 25일 후보자등록이 마감되면서 전국 253개 지역구에 총944명이 등록을 마쳤다. 3.7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이 248명을, 더불어민주당이 235명, 국민의당이 173명을 후보로 내세웠다.
후보 등록을 마무리한 여야는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빠르면 28일 선대위를 꾸릴 방침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선대위에는 23일 영입한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을 필두로 김무성 대표, 서청원, 이인제 최고위원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이고,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대표를 필두로 기존 비상대책위 체제를 자연스럽게 선대위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국민의당은 권역별 선대위체제를 구축한다. 권역별로 서울은 안철수 대표, 광주는 천정배 대표와 박주선·김동철, 전남 동부권은 주승용 원내대표 등이 각각 맡는다.
한편 35년만에 4.13 총선에서 무투표 당선자가 나왔다. 중앙선관위는 25일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명부’를 발표와 함께 경남 통영고성 선거구의 이군현 새누리당 후보가 단독 입후보로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군현 후보는 선거당일 당선증을 받게 되고, 이 후보자는 4선 고지에 오르게 됐다. 지난 1981년 제11대 총선에서 부산 제6선거구에 출마했던 신상우 민주한국당 후보와 장성만 민주정의당 후보가 무투표로 당선된 이후 35년 만이다.
이군현 국회의원은 “치열한 당내 경선을 거쳐 새누리당 후보로 선출됐고, 이후 본선에서 지역주민 모두가 뜻을 모아 무투표 당선자로 확정해 주신 것에 무한한 영광을 느끼며 감사하다”면서 “제20대 국회에서는 지역주민의 뜻을 잘 받들어 더 큰 정치인으로 거듭나, 국가와 지역을 위해 더 큰일을 하는 일꾼이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