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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아음악 컨설턴트 신아나

아동음악재능발견연구소 ‘달고나'


영유아시절부터 음악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은 정설이 된지 오래다. 엄마들은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태교에 힘쓴다. 하지만 아직도 피아노 학원, 기타 학원 등 단순히 악기를 가르쳐 주는 학원은 많지만 유아들을 위한 음악학원은 없다. 이를 탈피해 유아음악 컨설팅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의 장을 연 곳이 있다. 달고나연구소를 찾아가 신아나 대표를 만나봤다.


한 3살쯤 됐을까. 아이가 빨갛고 노란 북을 치며 놀고 있다. 옆에서는 장난감 같은 피리를 다른 아이가 불고 있다. 고만고만한 아이들이 마치 자기집 거실에서 놀 듯 자기 몸보다 조금 작은 악기를 다루며 놀고 있다.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치고 부는 것을 보니 소리도 신기한 모양이다. 평일 낮에 방문한 달고나연구소의 문을 열고 들어가니 펼쳐진 풍경이다.


달고나연구소(이하 달고나)는 국내 최초 아동음악재능발견연구소를 표방하며 문다혜 전 대표가 2012년에 세웠고 현재는 신아나 대표가 자리를 이어받아 매진중이다. 신아나 대표는 “다른 곳과 달리 주입식 교육이 아닌 아이들이 더 친숙하게 음악에 다가갈 수 있게 지도한다”며 “예를 들어 바람소리, 풀벌레 소리처럼 모든 소리가 음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게 한다”고 말했다.



놀면서 음악과 접해


달고나는 여타 학원처럼 피아노, 바이올린, 플룻 이렇게 배우고 싶은 악기를 정하고 오지 않는다. 유아 때는 다양한 악기를 다뤄봐야 한다는 게 신 대표의 지론이다. 신 대표는 “아이들은 몸을 움직이는 동작을 통해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고 음악적 개념을 저절로 흡수하게 된다”며 “음악을 들으며 신나게 리듬을 두드리는 모습이 마치 노는 것과 같지만 놀이를 통해 다양한 음악적 개념을 풍부하게 경험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계속해 “음악적 리듬감은 평생 발달하는 것이 아니라 귀 개발이 활발한 유아기와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만
발달된다”고 덧붙였다. 유아기 때 음악교육이 평생 음악학습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단 얘기다. 다양한 놀이를 통해 음악과 악기를 접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자기와 맞는 악기를 찾아간다. 신 대표는 “많은 체험을 한 아이들이 자신에게 맞는 악기를 찾을 수 있도록 지도한다”면서 “그렇게 본인에게 맞는 악기를 찾은 아이들은 달고나의 1대1 맞춤 개인레슨으로 연주를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현악기는 어느 정도의 인내심이 필요한 악기이기도 해요. 그리고 관악기 같은 경우는 활동성과 폐활량이 있는 아이가 맞기도 하고요. 사람도 다 다르듯이 악기마다 특성이 있어 아이에게 어울리고 재능이 있는 부분은 모두 달라요.”


유아음악 컨설턴트


바이엘, 체르니 등 피아노학원이나 기타 음악학원은 아직도 수십 년 간 변하지 않는 교재와 주입식 교육을 하고 있다. 신 대표는 아이들은 악보를 보는데 어려움과 지루함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달고나는 아이들이 빠르게 악기를 다룰 수 있게 지도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올바른 음악교육을 통해 음악적 감수성을 기를 수 있도록 유아 발달과 성향에 맞춰진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아이들에게 피아노·바이올린·첼로·플루트·우쿨렐레 등 다양한 악기를 접할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아이가 음색을 들어보고 악기를 만져보는 등 오감으로 각 악기를 체험한다. 그리고 그 악기로 된 연주곡을 들으며 이 음악이 어떤 내용인지, 작곡가는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재미있는 동화처럼 선생님으로부터 듣는다. 그리고 보드게임·스티커 등을 활용해 음계·계이름 등 기초지식을 배운다. 아이는 음악을 통해 악기와 마냥 노는 것처럼 보이지만 선생님은 아이들의 관심도, 적성, 신체적 악기 적합성, 감수성, 음감 등을 세밀하게 기록으로 남긴다. 평가 내용에 따라 기초 상담, 1차 진단, 2차 진단, 최종 악기 진단이 이뤄진다.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한 신대표는 아이들도 워낙 좋아해 대학에서 오케스트라 연주로 바쁜 와중에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은 빼놓지 않았다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 길로 들어서게 됐다. “문 전 대표님과의 인연은 달고나연구소의 선생님으로 있으면서 시작됐어요.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느끼는 게 많더라고요. 대표님하고 소통을 많이 하면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어요. 자연스럽게 문 전 대표님은 본사로 가시고 제가 본원 대표를 맡게 되었어요.”



음악은 어릴 때부터


소아신경정신과 전문의들은 악기를 다루면 아이들의 두뇌가 안정되고, 두뇌가 안정되면 학습능력이나 집중력이 향상되고 각종 소아정신 병리증상이 완화될뿐더러 사회성이 향상되는 등 여러 가지 긍정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 소아정신과에서는 아이들의 치료에 음악치료, 미술치료 등의 예술적 기법을 사용한 치료가 점점 많아지는 추세다. 신 대표는 “음악을 어린시절부터 지도해주면 마음과 정신, 신체의 움직임을 조화롭게 만들어 두뇌뿐 아니라 성격형성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며 “음악을 통해 신체 표현의 즐거움을 느끼고 스스로를 독창적인 자아로 인식하며, 리듬감과 정확한 음감, 창의력을 얻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어릴 적부터 음악을 많이 접한 아이들은 듣는 능력, 즉 청음이 발달하게 된다”며 “이것은 언어를 배우기 좋은 귀와 두뇌로 만들어 준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음악교육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사실 음악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은 정설이 된지 오래다. 일찍이 소크라테스는 좋은 음악이 좋은 사람을 만든다고 했고, 아인슈타인과 에디슨은 연구가 잘 풀리지 않을 때마다 피아노, 바이올린 연습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했다고 말했다.


이미 미국과 유럽 여러 나라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1인 1악기 시대를 넘어섰다. 우리나라도 이미 여러 학교가 1인 1악기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피아노 학원, 기타 학원 등 단순히 악기를 가르쳐 주는 학원을 탈피해 음악 컨설팅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장을 연 달고나연구소. 달고나의 시스템을 프랜차이즈화해 한국 토종 음악전문교육의 선도 기업이 되겠다고 당찬 포부를 가지고 있는 달고나연구소와 본원 신아나 대표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MeCONOMY Magazine April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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