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기본법)이 22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AI 관련 부분 규제가 아닌 포괄적 법령으로는 세계 최초 시행이다. 인공지능(AI)과 관련한 법안 마련의 시작은 유럽연합(EU)이었다. EU가 먼저 AI 법을 만들었지만, 핵심 규제 적용을 2027년까지 미루며,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실제 지원·규제 체계를 시스템화한 국가가 됐다. AI 기술이 한창 꽃피우려는 시점에서 ‘법’이 생겼다는 것은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다. 한창 산업을 활성화시켜야 하는 시점에서 각종 규제로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반대로 산업 진흥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 등 긍정적인 효과도 있을 수 있다. ◇AI 기본법, ‘산업 진흥+안전 규제’ 불편한 투 트랙 AI 기본법은 ‘산업 육성’이라는 지원책과 ‘위험 관리’라는 규제책의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담고 있다. 산업 육성 측면에서는 정부가 매 3년마다 ‘국가 AI 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했으며, 현재 대통령직속으로 만들어진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의 법정화를 통해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AI 정책 움직임이 가능하다. 또 연구개발(R&D), 데이터 인프라, 인재 양성 등의 지원 근거로 마련된다. 이와 반대로 규제 측면도 있다. ‘고영향 AI(의료·에너지·채용·대출 등) 안전성 확보 의무’, ‘생성형 AI 결과물 표시(워터마크) 의무’, ‘설명 가능성 요구’ 등 사전 규체로 만들어 놓은 조항은 AI 모델과 서비스 개발 기업에게는 발목을 잡으며 사업 활성화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만큼 조심스러움이 없지 않다. 정부는 딥페이크와 허위 사실 유포, 인권 침해 등 고도화된 AI의 폐해로부터 사회를 지킬 규범이 필요하다면서도 업계 우려를 고려해 정부의 사실 조사권이나 과태료 부과를 1년 이상 유예하는 등 곧바로 명확한 법적 제재를 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원과 규제’ 아우르는 첫 틀, AI 기본법의 핵심은 이 법은 AI를 건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국가가 산업을 지원하는 동시에, 위험성이 예상되는 AI의 부작용을 미리 막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진흥 방안으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년마다 AI와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AI 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했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법정 위원회로 격상되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AI 사업자의 창의성을 존중하고 관련 제품·서비스의 연구개발을 지원하도록 규정했다. 규제 측면에서는 AI가 국민 생활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이용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제도 정비가 강조된다. 또 AI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 개발, 교육, 홍보 활동도 국가가 지원해야 한다. AI 기본법은 다른 법률에 특별한 규정이 없는 한 AI 관련 사안은 이 법을 따르도록 해, AI 분야에서 포괄적이고 상위적인 법적 지위를 갖는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 법이 제정된 배경에는 기존 법률이 AI 시대의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문제의식이 있다. 예를 들어 전기통신사업법의 ‘이용자 이익 침해 금지’ 조항만으로는 AI·알고리즘이 초래하는 새로운 형태의 차별이나 피해를 다루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한 정보의 ‘유통’과 ‘공개’를 전제로 설계된 정보통신망법(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은, 정보를 비가시적인 방식으로 생성하는 AI 기술을 충분히 포괄하지 못한다는 인식도 작용했다. ◇창작물 표시부터 사실 조사권까지...법 시행에 업계 ‘긴장’ AI 업계는 AI기본법에서 산업 전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조항으로 ‘고영향 AI’ 규제, AI 사용 표시(워터마크) 의무, 그리고 설명 가능성 확보 조항을 꼽는다. 고영향 AI는 의료·에너지·채용·대출 심사처럼 국민의 생명·권리와 직결되는 분야에서 활용되는 AI를 의미하며,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는 사람이 개입해 관리하는 체계를 갖추고 안전성 확보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정부는 현재 기준으로는 완전 자율주행 단계인 레벨 4 이상 차량 정도만 고영향 AI에 해당한다고 설명하지만, 업계는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할 때 다양한 분야에서 규제 대상 서비스가 등장하는 시점이 머지않았다고 보고 있다. AI기본법은 고영향 AI뿐 아니라 생성형 AI를 활용한 제품·서비스에도 ‘AI 기반 운용 사실 사전 고지’와 ‘AI 생성물 표시’를 의무화했다. 특히 콘텐츠 업계는 이 조항에 강한 우려를 나타낸다. 영상·음악·이미지 등 창작 과정에서 AI를 일부만 활용했더라도 ‘AI에 의한 창작물’이라는 표시가 붙으면 작품의 시장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시행령 초안에서는 기계가 읽을 수 있는 메타데이터 형태의 표시도 허용됐지만, 딥페이크 등 악용 우려가 제기되면서 최소 1회 이상 이용자에게 문구나 음성으로 직접 안내하도록 규정이 강화됐다. 과기정통부는 워터마크 의무가 글로벌 기업들도 채택하는 국제적 흐름이라며, 업계 혼란을 줄이기 위해 최소 1년 이상의 계도 기간을 두겠다고 밝혔다. 설명 가능성 조항도 업계의 관심을 끈다. 법은 AI의 판단·결과에 영향을 받는 이용자가 ‘주요 기준과 원리’에 대해 명확하고 의미 있는 설명을 제공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규정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 조항이 사실상 선언적 의미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생성형 AI의 추론 과정은 블랙박스에 비유될 만큼 복잡해, 이를 기술적으로 해석·설명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기업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도 극히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기본법이 정한 AI 생성 사실 표시, AI 위험 관리 체계 구축, 고영향 AI 사업자 책무 등을 위반했거나 위반했다는 신고·민원이 접수된 경우 해당 사업장에서 장부·서류·자료 등을 조사할 수 있는 사실 조사권을 가진다. AI 사용 여부를 고지하지 않은 경우나 해외 AI 업체가 국내 대리인을 지정하지 않은 경우 과태료 최대 3000만원을 부과할 수 있다. AI 기본법 시행이 AI 활성화의 시작 단계에 있는 국내 AI 업계의 발전 가능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지자, 정부는 사실 조사권 발동과 과태료 부과를 1년 이상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규제’ 자체가 있는 것만으로도 우려의 목소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력시장에서 지방 도시들이 던지는 질문은 하나로 모인다.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는 언제 작동하는가’다. 2024년 6월 시행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은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 도입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지만, 제도 시행 이후 1년이 가까워지도록 전기요금 체계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고 있다. “법은 생겼지만 가격은 바뀌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 제도의 취지는 단순하다. 산업과 인구가 밀집돼 전력 수요가 집중된 수도권에는 전력 사용의 비용을 더 정확히 반영하고, 발전소·원전·재생에너지원이 밀집한 지역에는 공급 부담에 상응하는 보상 구조를 만들자는 것이다. 전력 생산과 소비의 공간적 불균형을 가격에 반영하자는 논리다. 그러나 현실의 전력요금 체계는 이 논리와 거리가 멀다. 경북·전남·충남 등 비수도권은 전력자립도가 전국 최고 수준임에도 전기요금은 서울과 큰 차이가 없다. 수십 년간 유지돼 온 한국전력 중심의 단일 요금 체계 때문이다. 이 구조 속에서 ‘전력 생산은 지방, 전력 소비는 수도권’이라는 패턴은 고착화됐고, 중앙집중형 전력시장이 지역 불균형을 심화시킨다는 비판이 반복돼 왔다. ◇ 숫자가 말하는 불균형...전력자립도 ‘200%’ vs ‘10%’ 전력 수급의 지역 격차는 수치로 확인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2024년 6월 발간한 ‘2024 지역에너지통계연보’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지역별 전력자립도는 경북 215.6%, 충남 213.6%, 강원 212.9%로 가장 높았다. 반면 대전 3.1%, 광주 9.3%, 서울 10.4%는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밖에 전남(197.9%), 인천(186.3%), 부산(174%), 경남(123%), 세종(99.4%), 울산(94.4%), 제주(78.2%), 전북(71.7%), 경기(62.5%), 대구(13.1%), 충북(10.8%) 순으로 지역별 편차가 뚜렷했다. 그럼에도 전기요금은 전국이 같다. 2024년 기준 산업용 전기요금 평균 판매단가는 168.17원/kWh로, 지역 구분 없이 동일하게 적용됐다. 산업이 밀집돼 전력을 대량 소비하는 수도권과, 발전 설비가 집중된 지방이 같은 요금 체계로 전기를 사용하는 구조다. 특히 인구 감소와 산업 공동화가 진행 중인 지방에서는 “전기를 만들고도 요금에서 아무런 보상이 없다”는 상대적 박탈감이 누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서울은 매년 ‘순유입’...44TWh가 보여준 지방·수도권 의존 서울의 전력 구조는 이러한 불균형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다. 전력통계정보시스템(EPSIS) 등 각종 통계를 토대로 추산하면, 2024년 서울로 유입된 전력량은 약 44TWh에 달한다. 서울의 연간 전력 사용량 약 50TWh에서 자체 발전량 약 6TWh를 제외한 수치다. 이는 서울이 1년 동안 외부(지방 및 수도권 타지역)에서 송전받아 사용하는 최소 순유입 전력 규모로, 같은 해 호남권 전체 발전량(약 88TWh)의 절반 수준에 해당한다. 송전망 구조 역시 수도권 의존도를 보여준다. 서울연구원이 2025년 8월 발표한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시행에 따른 서울시 산업·경제적 영향 분석과 대응전략 방안 마련’ 보고서에 따르면, 중부와 강원 지역 대규모 발전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은 765kV, 345kV 초고압 송전망을 통해 수도권으로 집중 융통되고 있다. 수도권 내부에도 인천 영흥, 경기 북부(파주·동두천·포천 등)에 대규모 발전단지가 위치해 전력 수요의 일부를 담당하고 있지만, 외부 전력 의존도는 구조적으로 높다. 특히 보고서는 서울에만 전력 수요가 높은 데이터센터 약 50곳이 집중돼 있어, 향후 수도권 전력 수요와 외부 의존도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 ‘가격의 위치 정보’를 둘러싼 논쟁...제도는 있지만, 일정은 없다 보고서는 대안으로 △수도권·비수도권·제주로 요금을 나누는 권역별 전기요금제(Zonal Pricing) △송전 혼잡과 전력 손실을 가격에 반영하는 지역별 한계가격제(LMP) △송전망 각 지점별로 가격을 세분화하는 노드별 한계가격제(Nodal Pricing)를 제시했다. 특히 노드별 한계가격제는 송전 비용과 계통 혼잡을 가장 정교하게 반영할 수 있는 방식으로 평가된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유정민 서울연구원 연구원은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지역별 요금 차등의 근거가 포함된 것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전력 비용 구조를 바꾸려는 정책적 문제 의식이 반영된 결과”라며 “수도권 중심의 전력 소비 구조로 인해 송배전 비용과 발전 비용이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지역별 요금 신호를 통해 비용 부담을 보다 합리적으로 분산시키려는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권역 단위 요금제의 한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유 연구원은 “수도권을 하나의 권역으로 묶을 경우, 전력자립도가 200%가 넘는 인천과 소비 중심의 서울 간 비용 차별성이 사라질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보다 세분화된 노덜 프라이싱(Nodal Pricing) 방식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권역별 요금제를 먼저 도입한 뒤, 점진적으로 노덜 가격 체계로 발전시킬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책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짚었다. 주무 부처인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제도 시행 시점을 공식화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M이코노미뉴스와 통화한 기후에너지환경부 관계자는 “정부가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를 시행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은 없다”며 “제도 도입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한 것이지, 시행 시점을 공식화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제도는 요금만 바꾸는 문제가 아니라 전력시장 구조, 도매시장 분리, 한전의 요금 인가 구조까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며 “도매시장부터 지역별로 나누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지자체와 발전사 측에서 도매·소매를 동시에 봐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면서 일정이 늦어진 측면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6년 중 소매요금 설계 방안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은 있지만, 시행 시점까지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지역별 이해관계와 요금 변화에 따른 사회적 반응을 고려해 충분한 시간을 두고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향후 1년간 한국 주가지수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국민이 절반에 가깝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우리나라 주식 가치가 오를 것이라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45%가 '현재보다 오를 것'이라고 답변했다. 주가지수가 '하락할 것'이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25%로 조사됐다. '변화가 없을 것'은 15%를 차지했으며, 15%가 의견을 유보했다. 구체적으로 주식보유자 응답자 중 55%, 비보유자 중 37%가 주가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 또한 대통령 직무를 긍정 평가한 응답자 중 62%가 주가지수가 상승할 것이라고 답변했으며, 부정 평가한 응답자 중에선 21%만이 주가 상승을 예측했다. 한국갤럽은 “코스피 전망은 경기 전망과 마찬가지로 경제와 정치 인식의 불가분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국내주식과 미국 등 해외주식 중 국내주식을 더 유리한 투자처로 꼽은 응답자는 32%였다. 46%가 미국 등 해외주식이 더 유리하다고 답했고 21%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의 46%가 국내주식을 더 유리한 투자처로 꼽아 가장 높았다. 특히 18∼29세의 75%, 30대의 70%가 미국 등 해외주식이 더 유리하다고 답해 저 연령대일수록 해외 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1년간 경기 전망에 대해선 응답자의 38%가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36%는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경기 전망이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응답자는 23%로 조사됐으며 3%는 의견을 유보했다. 낙관론은 전월 대비 7%포인트(p) 늘었으며 비관론은 4%p 하락했다. 한국갤럽은 "전반적 경기 전망보다 코스피 전망이 더 긍정적이며, 이는 실물경제와 금융경제의 체감적 괴리로도 읽힌다"고 분석했다. 향후 1년간 살림살이에 대해 응답자의 28%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변해 전월 대비 6%p 늘었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자는 22%,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48%를 차지했다. 한국갤럽은 “살림살이 전망은 경기 전망보다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며 "집값·환율 불안정, 고금리·고물가 현상이 지속돼 개개인 일상생활에서는 뚜렷한 변화를 체감하기 어려운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머리 숙여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자료 제출 부실 문제’ 등을 시작으로 ‘원펜타스’ 부동산 청약 과정, 장남의 연세대 입학 전형, 보좌진 갑질 의혹, 양도소득세 신고 논란 등과 관련해 여야의 질타가 이어졌다. 이 후보자는 모두발언에서 “정책 집념과 결과로만 증명하겠다"고 말하며 "성과에 매몰된 외눈박이로 살아오면서 소중한 동료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성숙하지 못한 언행 때문에 상처받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내란 동조 의혹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잘못된 판단의 자리에 서 있었음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 평생 쌓아온 재정정책의 경험과 전문성으로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에 단 한 부분이라도 기여할 기회를 주신다면, 저의 과오를 국정의 무게로 갚으라는 국민의 명령으로 알고 사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이자 재경위 위원장은 후보자의 모두발언에서 ‘외눈박이’ 표현에 대해 장애인 비하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장남의 연세대 입학과 관련해서는 “17년 전이고 아들이 셋이라 그중에 누군지 기억하지 못했다"며 "(다자녀 전형은) 차남이었는데, 차남과 헷갈린 것은 실수다. (장남은) 사회기여자 전형이고, 국위선양자로 입학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위선양자의 연세대 기준은 훈장 종류를 정해놓고 있다. 시부가 정치인으로의 공적이 아니고, 공무원일 때의 공적을 인정받아 청조근정훈장을 받아 자격요건이 됐다”며 “자격요건이지 학생 선발 여부를 따지는 평가에는 일절 반영되지 않는다는 게 연세대가 계속 공표하고 있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은 “이런 걸 통해 부정 입학을 했다는 것을 후보자가 그대로 자백하고 있는 것”이라며 “특혜 입학”이라고 질타했다. 이 후보자는 배우자의 인천 영종도 토지 매각 ‘다운계약’과 양도소득세 탈루 의혹과 관련해서는 “부동산 실거래가 과세 제도는 2007년부터 시행됐다"며 "해당 토지 거래는 그 이전에 이뤄졌기 때문에 당시 소득세법에 따라 ‘기준시가’를 적용해 세금을 산출하고 납부했다. 법이 정한대로 계산해 4억 8000만원 정도를 납부했고 이는 적법한 절차였다”고 반박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은 “신고 서식을 보면 ‘실거래가’ 기입란에 축소된 금액을 적어 넣었다”며 “기준시가로 낼 거면 해당 칸에 적었어야 하는데 실거래가 란에 허위 금액을 적은 것은 명백한 거짓 신고”라고 지적했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의 인턴 보좌진에게 갑질한 부분에 대해 문제의식이 없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때 사과했었고 전달됐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안 된 것 같다. 당시에는 사과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직접 연락하는 게 2차 가해가 될까봐 당시 함께 있던 직원을 통해 연락했는데 ‘저한테 사과하실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문자가 왔다고 들었다. 마음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답변했다.
일본 중의원은 23일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누카가 후루시로(Nukaga Fukushirō) 의장이 해산조서를 낭독해 전격 해산됐다. 오늘 다카이치 사나에(Takaichi Sanae) 일본 총리는 오전에 각료회의를 열고 중의원 해산을 결정했다. 일본은 제220회 정기국회가 23일 소집됐다. 이날 오후 1시 무렵에 열린 중의원 본회의에서 기하라 관방장관은 보라색 보자기에 싸인 해산조서를 누카가 중의원 의장에게 전달했다. 누카가 의장은 이를 받아들고 “일본국 헌법 제7조에 따라 중의원을 해산한다”고 해산조서를 낭독해 중의원이 해산됐다. 정기국회 소집일에 중의원을 해산한 것은 1966년 12월에 사토 수상이 실시한 이래 60년 만의 일로, 정기국회가 1월에 소집되게 된 이후로 처음이다. 중의원이 해산된 데 따라 일본 정부는 임시 각료회의를 열고 이달 27일 중의원 선거를 공시하고 다음달 8일 투·개표하는 중의원 선거 일정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중의원 선거 실시는 2024년 10월에 선거를 치룬 이후 처음이며, 내달 8일로 투표가 결정되면서 해산에서 투개표까지의 기간은 16일로 제2차 세계대전 전후 가장 짧다. 이번 선거는 다카이치 정권이 추진하는 정책에 대한 찬반과 소비세 취급을 포함한 고물가 대응, 외교안보 정책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여·야당은 이날부로 사실상의 선거전에 들어가게 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의원 본회의가 열리자마자 곧바로 ‘해산’시켰다. 다카이치 총리의 의도는, 높은 총리 지지율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전략적 타이밍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후 약 3개월 만에 60~70%대의 높은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었다. 이 지지율에 기반해 조기 총선을 통해 정권 기반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명확히 드러난다.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 같은 높은 개인 지지율을 LDP(자민당)의 의석 확대로 연결하려는 계산을 하고 있었다. 두 번째 이유는 전임 이시바 정권의 실패로 약화된 여당 기반을 재정비하려는 이유다. 이시바 전 총리 시절 자민당·공명당 연립은 참패를 겪었고, 의석이 과반에 미치지 못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직후 일본유신회(JIP)와 새로운 연립을 구성했지만, 이 역시 하원에서 겨우 과반을 얻는데 그쳤다. 따라서 조기 총선은 취약한 연립 기반을 안정적 다수로 확대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세 번째는 정책 추진을 위한 ‘정당성 확보’다. 다카이치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국민이 나를 총리로 선택할지 판단하도록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단순한 명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물가 대책, 소비세 조정 논의, 방위력 강화 및 안보 전략 개정 등 굵직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정치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중국과의 외교 갈등 속 ‘안보 선거’ 프레임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다카이치 총리는 대만 유사시 일본 개입 가능성을 언급해 중국의 강한 반발을 샀다. 이에 따라 중국은 일본에 대해 공급망 등 경제·외교적 압박이 증가했고, 이는 오히려 ‘강한 일본’을 내세우는 보수층 결집 효과를 노린 것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의 중의원 전격 해산은 정치적 모험을 한 것이면서도, 계산된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높은 지지율, 취약한 연립 기반, 정책 추진 동력 확보, 안보 이슈 등 여러 요소가 맞물린 가운데 내린 의도적 결정이다. 전문가들은 일본 중의원 해산에 따라 곧바로 이어지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의석 싸움에 그치지 않고, 일본의 경제·안보·재정 노선을 결정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한 것과 관련해 “대한민국 기업이 제대로 평가받으면, 그만큼 우리 국민 모두의 재산이 늘어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에서 “어제 코스피가 5000포인트를 돌파해 다들 기뻐하기도 하고, 칭찬해주기도 하더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이 기업의 주식을 갖고 있는데 (그 기업들의 주식 가치가) 250조원으로 늘면서, 여기 계신 분들이 연금 고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은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국민연금이 몇년에 고갈이 된다’, ‘나는 연금 냈는데 못 받고 죽는다’ 등의 걱정이 많이 나왔는데 거의 다 없어져 버렸다”고 덧붙였다.
광주·전남 통합특별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통합의 취지는 분명하다. 지역 간 경계를 넘어 초광역 단위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축을 만들자는 취지다. 대개 통합은 선언이나 정치적 결단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통합 이후 어떤 지방행정체제를 설계하느냐가 통합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에게 던져야 할 질문은 '광주·전남 통합특별시는 어떤 행정구조 위에 서야 하며, 그 속에서 광주는 어떤 존재로 남아야 하는가'이다. 대한민국의 지방행정체계는 헌법과 지방자치법에 따라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의 2단계 구조를 기본으로 한다. 지금까지 유지되어 온 이 원칙을 전제로 모든 지방자치제도는 설계되어 왔다. 그렇다면 광주·전남 통합특별시가 출범하기 위해선, 그 아래에 필연적으로 기초자치단체가 존재해야 한다. 즉, 특별시 내부에 자치시, 자치군, 또는 자치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특별시, 광역시, 도, 특별자치시, 특별자치도 중 어느 곳에도 자치시·자치군·자치구를 동시에 설치하고 있는 행정체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더 나아가 광역자치단체 아래에 ‘시’ 또는 ‘특례시’를 두고, 그 아래에 다시 ‘자치구’를 두는 구조 역시 현
2026-01-21 편집국 기자
딸기는 지금 한국 농산물 가격 시스템의 모순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내는 과채류다. 지난 2일 기준 딸기 소매가격은 100g당 2,820원으로 전년과 평년 평균을 크게 웃돌았고, 같은 날 중도매인 가격(2㎏) 역시 4만 5,980원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산지에서는 수확한 딸기를 폐기한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농민들의 속이 타들어 간다는 얘기다. 딸기는 품목 특성상 비상품, 이른바 파치가 통상 5~10% 발생한다. 모양이 조금만 나빠도 상품성이 떨어지는 데다 유통기한도 짧아 ‘못난이’로 판로를 여는 것도 일반 채소나 과일보다 훨씬 까다롭다. 특히 출하 막바지인 4~5월에는 기온 상승으로 더 빨리 물러져 가공용으로 돌리는 일이 많아진다. ◇왜 딸기를 폐기해야 하나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냉동 딸기 수입이 급증하고 재고가 누적되면서, 가공용 매입이 중단되거나 단가가 반토막 나는 일이 반복됐다. 소비지에서는 딸기가 ‘금값’이지만, 산지에서는 파치가 돈이 되지 않는 현실이 동시에 존재하는 이유다. 이는 생산량이 늘었느냐 줄었느냐에 따라 파생된 문제가 아니다. 생과용(소비지·소매)과 가공용(산지·가공)이라는 서로 다른 시장이 단절된 채 움직이면서 야기된 문제
2026-01-21 편집국 기자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는 보조금이 모두 소진될 정도인 약 22만 대의 전기차가 판매됐다. 그러나 장거리 운전 시에 급속충전기 부족으로 충전이 불편하고 가격도 내연기관차 대비 약 30~50% 높아 소비자들이 구입을 망설이게 된다. 보조금이 없으면 판매에 어려움이 있다는 얘기다. 화재가 발생하면 열폭주 현상과 골든타임 부족 등의 전기차 포비아도 여전하고, 겨울철 주행거리 하락과 히터로 누적 하락 등 불편함도 남아 있다. 또 내연기관차 대비 침수도로 진입 지양과 바닥 배터리에 대한 충격 금지 등 다양한 운행상의 관리도 불편한 항목으로 꼽힌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내연기관차 선호와 석유 자원 활성화 정책, 그리고 유럽에선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종식 선언에 대해서도 미룬 상황이다. 여기에 중국 전기차의 글로벌 저가 공략으로 인한 두려움까지 가미되면서 전기차 보급은 주춤한 상태다. 필자는 이러한 흐름은 배터리 보급 정책을 지양하며 하이브리드차 같은 과도기 모델이 당분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수년이 지나면 전기차가 주도 세력으로 등장하며 무공해 차의 대표모델로 등장할 것이다. ◇ 전기차 안전에 대한 문제 여전 올해 예상되는 글로벌 전기차 보급대 수는 약
2026-01-16 편집국 기자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명과 메시지를 주고받는다. 또 회의, 모임 등에 참석하지만 정작 마음을 기댈 사람은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이제 친구 사귈 나이가 지난 건가?” 스스로 다독여 보지만, 고립감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이처럼 사람들 속에 있는 데도 "외롭다"는 감정은 나이가 들수록 더 또렷해진다. 수도권에 사는 대학 친구와 가끔 전화를 주고받는다. 통화 끝에 늘 “살아 있을 때 자주 보자”는 말이 오간다. 말은 참 그럴듯하나 막상 그들을 만난다고 해서 내 고립감이 해소될 것 같지는 않다. 추억은 반갑지만, 지금의 삶을 나눌 이야기는 점점 줄어든다. 서로가 변해왔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자리에서 위로보다 허전함이 남을 때도 있다. 그래서 용기를 내 동호회나 각종 모임이나 세미나에 나가 보기도 한다. ‘이번엔 다르겠지’ 하는 기대를 품고 가지만 대부분의 모임은 그냥 모임으로 끝난다. 명함을 교환하고 안부를 나누지만, 그다음 이야기가 이어지지 않아 돌아오는 길에는 “역시 쉽지 않네”라는 실망감만 남는다. 필자가 이런 건 아닐 것이다. 그러다 문득 예전 일이 떠올랐다. 한창 활동할 때 한 세미나에 참석하며 명함을 쇼핑백에 잔뜩 넣고, 쉬는 시간마다 사람들에게 다
2026-01-12 윤영무 본부장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토요일 기자회견에서 미군이 민주주의, 정의, 베네수엘라 국민의 자유, 그리고 미국인의 안전을 명분으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그의 부인을 납치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조롱에 가깝다. 납치는 국제법상 정의를 실현하는 수단이 될 수 없고 납치로 인해 2차 세계대전 이후 선포되었던 법과 정의, 인권에 기반한 새로운 세계 질서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으니 말이다. 그는 또, 국민적 지지와 국제적 명성을 가진 베네수엘라의 야당 지도자이며 노벨상 수상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를 지도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폄훼했고, 여러 번에 걸쳐 "미국이 이 나라를 운영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우크라이나 침공이 그 나라 국민을 해방하기 위한 임무였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의 존재가 러시아의 주권 수호에 결코 위협이 되지 않았음에도 심지어 우크라이나가 자신의 나라(정확히는 러시아와 동일시하는 소련)가 건설한 기반 시설을 불법적으로 점유했다는 주장까지 했다. 이는 마치 마두로가 미국 기업들이 건설에 이바지한 석유 산업을 국유화함으로써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미국 재산 강탈을 저질렀다고 하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주장과 유사하다. 물론
2026-01-09 윤영무 본부장 기자
◇경제 수도의 바탕은 시민 이재명 대통령은 2026년 신년사를 통해 서울을 ‘대한민국의 경제 수도’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 구상은 단순한 수사나 도시 브랜드 전략이 아니다. 이미 성장률이 1%대에 머무는 저성장 국면에서, 수출만으로는 국민의 체감 경기를 바꾸기 어렵다는 현실 인식에 기반한 정치적 선택에 가깝다. 이제 성장은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조건의 문제이며, 수도의 경쟁력은 초고층 빌딩과 금융상품이 아니라, 시민의 일상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되는가에 달려 있다는 판단이 그 배경에 깔려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서울만의 것이 아니다. 세계 최대 경제도시 중 하나인 뉴욕에서도 최근 식료 가격 급등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도시 차원의 핵심 정치 의제로 부상했다. 2025년 뉴욕시장 선거 과정에서 시장 후보였던 조란 맘다니는 ‘시 소유 식료품점(Municipal grocery stores)’ 도입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뉴욕시 5개 자치구에 시가 직접 소유·운영하는 식료품점을 설치해, 임대료와 재산세, 과도한 유통 비용을 제거한 가격으로 기본 식료를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맘다니 뉴욕시장의 구상은 민간 유통을 대체하겠다는 게 아니었다. 도시가 최소
2026-01-05 편집국 기자
예전에 주한 영국대사를 지낸 분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우리나라를 일컬어 '고요한 아침의 나라(The land of morning calm)'가 아니라 '아침마다 놀라는 일이 생기는 나라(The land of morning surprise)'라고 표현했던 기억이 난다. 2002년 한국의 대통령 선거를 보고, 드라마틱하고 다이나믹한 상황들이 연이어 발생하는 한국의 정치를 표현했던 것인데, 그분이 계엄령 선포 이후 지난해 한 해 동안 벌어지는 일을 볼 기회가 있었으면, 이제는 어떤 말을 했을지 궁금해진다. 한 세대에 한 번 일어나기도 힘든 일들이, 일 년 동안에도 몇 차례나 발생하는, 대단히 역동적인 한국의 상황에 적응하면서 살아가는 것은 그러한 삶에 익숙한 우리 국민들에게도 힘들지만, 외국인들에게도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흔히들 우리나라의 산업발전을 ‘압축 성장’이라고 표현하면서, 무슨 일이든 급하게 진행하면 부작용과 후유증이 있기 마련이기에, 우리가 겪은 혼란과 아픔 또한 정치적 민주주의가 성숙해가는 과정이었다 할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일년은, 그렇게 치부하면서 넘어가기에는 너무나 가슴 졸이는 힘든 시간들이었다. 우리 국민은 위대했다 돌이켜 보면 '
2026-01-05 편집국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각 부처 업무보고는 엘리트 집단의 권위 의식과 자기중심적 업무방식에서 벗어나 유튜브 생중계로 국민과 함께 숨쉬는 행정이 이루어진다는 '실체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재명정부 출범 초기부터 이어진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총리와 장관) 및 일부 배석기관장(처장)만 참여하는 국무회의의 생중계도 매우 큰 성과를 거두었지만, 이번 업무보고 생중계에는 실무를 담당하는 실장(1급 공무원)과 국장(2급 공무원)까지 참여하여 더욱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지점까지 보고하고 토론하는 모습까지 담겼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초로 공개되었는 점에서 그 의의가 더욱 크다. 역대 각 정부의 국민들에 대한 업무보고는 극히 제한적이었다. 고위공무원들은 업무 영역을 자기중심적으로 만들어 놓은 다음에 국민을 상대로 친절한 설명 한 마디 없었다. 한 마디로 우리가 기획했고, 내부 보안 문제가 있으니 국민들은 우리를 믿고 오면 된다는 식이었다. 또 정부의 업무보고에 실장과 국장이 모두 참석하긴 했으나 녹화 후 송출 방식으로 '일부만' 공개한 적이 있을 뿐이어서 국정 홍보 이상의 의미가 없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이재명정부의 업무보고 생중계는 정말로 국민이 국정 운영에 참
2026-01-02 편집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