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통일교의 교주이고 자칭 구세주인 문선명 목사는 The Washington Times를 창간했는데 이 신문은 곧바로 우익의 화두와 기후 변화 부정론의 매개체가 되었다. 이를테면, 「Climate Claims Wither Under the Luminous Lights of Science, 기후 위기에 대한 주장은 어둠속에서 빛나는 과학의 빛에 의해 시들어간다」라는 제목을 달고 왕왕 거렸다. 이 신문은 레이건 대통령이 아침마다 즐겨 읽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문 목사는 “나도 모르게, 레이건 대통령조차 하나님 아버지에 의해 인도되고 있었던 게야”라고 말했다고 한다. 새 얼굴 모든 이가 중요하다(그런데 새 얼굴이 많이 있다!). 기후 변화 부인론자들은 지구의 새로운 기후변화 인식의 파도가 칠 때마다 ‘불을 지피는 사람들’처럼 몇 번이고 다시 돌아와 얼굴을 내밀고 있다고 쓴 저자는 기후 변화가 더 탄력을 받기 전에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하는 취지의 뉴스쇼에 나와 출연진 소파에서 몸이 푹 빠진 채 앉아 인터뷰를 하고 있다. 결국, 저자의 이야기는 담배가 암을 유발한다는 증거를 억압하기 위해 탐구하는 거대한 담배회사를 멀리 우회해 간다. 왜 그러지? 독자들은
130년 전 1890년 스웨덴의 과학자 기후위기 경고 저널리스트인 David Lipsky는 지구온난화에 관한 자신의 새로운 책 머리말에서, “내 삶에 구멍이 뚫린 이야기다. 이젠 당신 차례다”라고 협박적인 문장으로 시작할까 생각했었노라고 시인한다. 여러분은 그가 왜 그런지 곧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마치 자동차가 충돌하는 장면을 슬로우 비디오로 보는 듯해서 금방 이 책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알아차릴 수 있다. ( 필자 주 : 뉴욕타임스 2023년 8월 23일자 A Global Warming Book for the Streaming Age 참조) 그의 책은 가장 큰 야망을 실현하고자 하는 큰 계획이다. 그는 전체 기후에 관한 담론을 전기(電氣)의 여명기로부터 기후위기의 곤경에 빠져있는 오늘날까지를 다시 이야기로 풀어가고 있다. 이 책은 잘 다져져 편평해진 운동장이다. 저자가 기후위기 분야에 늦게 참여한 신참(新參)자이긴 하지만(저자는 Foster Wallace와 함께 장거리 자동차여행 회고록인, 『Although of Course You End Up Becoming Yourself, 어차피 당신은 결국 당신으로 끝나겠지만』으로 유명하다) 이 책을 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