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은행 영업점을 가려면 일부러 지하철이나 버스까지 타야 합니다." 은행들이 경영상의 이유로 규모를 축소하고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은행 영업점을 계속 줄이면서 고객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청년층은 은행 전용 앱이나 인터넷 뱅킹을 많이 이용하지만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나 장애인 등 취약층에게는 아직도 집 근처에 은행 영업점이 필요한 게 현실이다. 하지만 은행들이 비용 등을 이유로 인터넷 뱅킹이나 화상 상담 등을 통해 업무를 보는 방식으로 급속히 전환하고 있다. 실제 5대 시중은행을 비롯한 은행들은 막대한 이자 수익을 거두면서도 비대면 금융 거래 확대와 영업점의 중복운용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영업점을 계속 줄이고 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 뱅킹의 보편화로 고객들이 직접 은행을 방문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디지털 채널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 영업점은 2019년 말 6,738개에서 2020년 말 6,427개, 2021년 말 6,121개, 2022년 말 5,831개, 2023년 말 5,747개, 지난해 10월 말 5,690개로 감소했다. 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도 줄어들고
HD현대중공업이 우리 해군과 함께 미래 전장(戰場)의 게임체인저로 각광받는 전투용 무인수상정(USV) 개발을 본격화한다. HD현대중공업은 해군의 차기 핵심사업이 될 ‘전투용 무인수상정 개념설계 사업’을 해군본부로부터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HD현대중공업은 현존 최강의 이지스 구축함 건조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해양 안보를 지킬 차세대 함정 개발을 이끌게 됐다. 전투용 무인수상정은 유인함정을 대신하여 최전방 해역에서 탐색과 근접 교전의 임무를 수행하는 함정으로,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의 핵심축이 된다. HD현대중공업은 이달 중 착수회의를 열고 올 12월까지 약 8개월간 전투용 무인수상정에 적용되는 성능, 기술 등에 대한 요구사항 및 획득방안을 결정하는 전투용 무인수상정 개념설계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HD현대중공업은 다변화하는 미래 전장 환경을 고려한 임무 수행 솔루션을 개발하고, 유인함정 이상의 신뢰성과 경제성을 극대화한 전투용 무인수상정을 설계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전투용 무인수상정을 필두로 유무인복합체계 개발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는 “해군의 차기 핵심사업이 될 전투용 무
우원식 국회의장은 22일 의장집무실에서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이번 감사패는 지난 2월 쿠팡과 과로사 대책위원회 간 원만하게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기여한 데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 의장은 "국회의장이 된 이후 이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쿠팡 과로사 피해자 유가족들을 만나기도 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요청해 왔다"며 "국회 상임위 차원의 국정감사나 청문회 등을 통해 조금씩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태일 열사부터 지금의 노동자들의 '사람은 기계가 아니다'라는 절규를 잊어서는 안 된다"며 "노동자들이 과로로 고통받지 않고, 일하고 싶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기업과 노동자가 신뢰를 바탕으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가 간절히 소망하는 미래"라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기업과 노동자가 언제든 한자리에 모여서 서로 상의하고, 서로가 없으면 존재할 수 없다는 상생의 생각으로 함께 길을 열어야 국가가 발전하고 국민의 삶이 편안해질 수 있다"며 "앞으로도 국회의장으로서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과로사 대책위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위원들은 22일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내란 은폐를 위한 알박기 인사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혁신당 법사위 위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성재 장관이 새 정부 출범이 채 50일도 남지 않았는데 인사 폭주를 일삼고 있다”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인사 쿠데타가 헌법재판소에 의해 진압당한 지 얼마나 됐나,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뛰는 꼬락서니가 볼썽사납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법무부는 지난 21일 법무부 감찰관, 대검찰청 감찰부장 공개모집에 나섰다”며 “두 직위는 향후 윤석열의 위법적 비상계엄, 내란과 관련한 법무부와 검찰 내 동조행위를 감찰할 요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장관은 소위 안가 회동 당사자로 향후 검찰 내부감찰 및 수사를 받아야 할 처지”라며 “이번 공모는 향후 본인과 검찰 내부를 향한 감찰과 수사를 적극적으로 막겠다는 보험용 인사”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공모는 임용 기간을 2년으로 특정했다. 앞서 법무부는 감찰관 공모에서 공히 채용조건에 임기를 ‘3년(현직 공무원 임용시 2년)’으로 내걸었다”면서 “박 장관과 김주현 민정수석이 짬짜미, 검찰 내부 인원을 차
화성특례시(시장 정명근)는 오는 25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동탄 센트럴파크에서 관내 구직자와 구인 기업간 일자리을 연결하는 ‘2025년 백만화성 일자리박람회’를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에는 ㈜싸이노스 등 제조업, 유통업, 서비스업 등 다양한 업종의 관내 우수기업 20개사가 참여해 30개 분야 213명의 인재를 채용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기업 인사 담당자가 채용 면접을 진행한다. 또한, 5개 유관기관이 참여해 다양한 취업 정보를 제공하는 취업 지원 부대행사를 함께 운영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이력서·자기소개서 컨설팅 ▲구직자 맞춤형 인사 노무 상담 ▲국민취업지원제도 안내 ▲프레디저 심리검사 ▲전문 기술 교육과정 참여 안내 등이다. 참여기관은 경기도일자리재단, 화성고용복지플러스센터, 화성시노사민정협의회, 화성소공인지원센터, 한국폴리텍대학 화성캠퍼스 등이다. 면접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 사전 등록 없이 이력서를 지참해 현장을 방문하면 된다. 참여기업 등 상세한 내용은 화성시일자리센터(031-5189-4211)로 문의하거나 센터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하면 된다. 화성시일자리센터는 추후 동서부 권역별 채용 행사를 지속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8개월 연속 투자 자금을 뺀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장 기록이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11억6,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1,472.9원) 기준으로 약 1조7,086억원 규모다. '순유출'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투자자금이 들어온 자금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8개월 누적 순유출 규모는 206억달러에 이른다. 이번 순유출 규모는 코로나19 초기(2020년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간 217억달러 이후 가장 크다. 다만,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 등에 힘입어 3월 순유출 규모는 전월(-18억1천만달러) 대비 축소됐다.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은 48억3천만달러(약 7조1천141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2개월 연속 순유입이며, 전월(35억4천만달러)보다 순유입 규모가 확대됐다. 한은은 "대규모 국고채 만기 상환에도, 차익거래 유인 확대로 재투자 자금이 유입됐으며 장기채권 수요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식과 채권을 합산한 증권투자자금은 36억7천만달러 순유입으로 집계됐다. 2개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이 지역내 어려운 가정들을 위해 '봄맞이 보송보송 이불빨래' 봉사활동을 펼쳐 좋은 반응을 얻었다.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행정복지센터(동장 변영호)는 금곡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거동이 불편한 이웃 15가구를 위한 '보송보송 이불빨래' 봉사를 추진했다"고 22일 밝혔다. 금곡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 10명이 참여한 이날 봉사활동에서 회원들은 거동이 어려운 가구를 방문해 겨우내 사용한 부피 큰 이불 등을 직접 수거하는 등 구슬땀을 흘렸다. 회원들은 전문 세탁을 마친이후 각 가정에 다시 전달하며 어려운 가구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봄을 맞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송기문 금곡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깨끗해진 이불처럼 어르신들의 마음에도 산뜻한 봄기운이 전해지길 바라며, 어려운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꾸준히 드리겠다”고 전했다. 변영호 금곡동장은 “봉사해 주시는 동 협의체 위원님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민·관 협력으로 주민이 행복한 금곡동을 만들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공기는 향기가 없어 평생을 마실 수 있고, 물은 맛이 없어서 평생을 마실 수 있다. 무향의 정치는 무위를 본받는다. 무향의 정치는 구분과 차별이 없어 모두에게 희망이 되는 정치다. 분열과 혼돈의 시대에 화해와 협력의 정치를 소원해 본다. ◇‘무향의 정치’는 불가능한 꿈인가 2025년, 한국은 정치적 혼돈과 경제적 불안, 여기에 사회적 양극화가 한꺼번에 몰아치는 ‘퍼펙트 스톰’의 한가운데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패권 경쟁 등 격동하는 국제 정세는 우리 사회에 직접적인 불안을 던지고 있다. 대통령 탄핵, 여야의 극한 대립, 대규모 집회와 사회적 불안, 재앙 수준의 큰 사건사고 등이 일상화되면서 국민의 삶을 안정시켜야 할 정치가 오히려 불신과 분열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환율은 치솟고, 경제 성장률은 1%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정치적 혼란이 길어질수록 경제 회복의 길은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불안과 분노, 냉소와 체념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중이다. 이런 시대에 ‘향기 없는 공기’처럼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 정치, 즉 노자의 무위(無爲)와 공자의 덕치(德治)는 현실적 해법이 될 수 있을까? 무위의 정치가 태평성대에나 어울리는 이상론일
“우리는 조선업을 재건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백악관 관료회의에서 조선업 부흥 의지를 밝히며, 수십 년간 침체를 겪어온 미국 조선업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에 많은 돈을 쓸 것이다. 미국과 가깝고 실적이 훌륭한 다른 나라에서 선박을 구매할 수 있다”라며 한국 조선업계에 러브콜을 보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에도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통화에서 조선업을 양국 간 협력 분야로 지목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조선업계가 미국 해군력 증강이라는 안보 전략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K-조선'에 대한 러브콜은 세계 조선업에서 중국과 견줄 수 있는 나라가 한국밖에 없는 상황에서 사실상 '무정부 상태'인 한국이 주도권을 쥘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의 해군 전력은 중국에 이미 역전당한 상태다. 2000년 기준 미국 해군 함정 수는 318척으로 중국(110척)의 3배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중국은 370척을 보유해 295척의 미국을 앞질렀다. 미국 조선업의 수익성 저하와 숙련 인력 부족 등이 누적된 결과다.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하듯,
수원시가 오는 11월 30일까지 영흥수목원 암석원 내 전시 큐브에서 ‘수원이’ 캐릭터를 소개하고 굿즈를 전시하는 공간 ‘수원이 정원’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수원이 캐릭터 전시 공간’에는 수원이 굿즈 30여 점이 전시되고, 수원이 등신대를 활용한 포토존이 마련된다. 또 수원시에서 최초로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동물 1종 보호종인 ‘수원청개구리’와 수원시 캐릭터 ‘수원이’에 대한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다. 수원시에 따르면 "이번 전시 공간은 영흥수목원을 방문한 ‘수원이’가 수목원 내 정원을 발견하고, 수목원 곳곳을 살펴보며 영흥수목원을 소개하는 컨셉으로 알차게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수원시는 이용자가 공감과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수원이’ 브랜드의 정체성을 만들어 가고 있다. 수원이 공식 ‘유튜브’(www.youtube.com/@Suwoni),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suwoni_official)에서 수원이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수원이 캐릭터 굿즈는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https://smartstore.naver.com/suwon2)에서 구매할 수 있다. 수원시 최유리 홍보기획관은 “수원시민들에
전종덕 진보당 의원과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은 22일 “씨스포빌(주)가 대법원 판결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대법 판결대로 해고 노동자 복직과 씨스포빌 대표 기소 수사를 촉구했다. 전종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에서 “2021년 씨스포빌 선원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설립하자 부당인사 발령, 일방적 휴직 강제, 해고 등으로 노동자들을 탄압해왔다”며 “2025년 대법원에서 부당인사, 부당휴직, 부당해고로 확정 판결했지만 사측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씨스포빌이 헌법과 법률이 보장하는 노동자의 노조할 권리를 무시했다”며 “씨스포빌의 반헌법적인 행태를 두고 볼 수 없으며 대법원 판결 이행과 선원 노동자 처우 개선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노총 해운지부는 ‘선원법’ 개정을 요구했다. 이들은 “현재 선원법으로는 사측에 이행강제금 부여를 강제할 수 없어 대법원 판결을 회사가 이행하지 않으면 대응 방법이 없다며 선원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검찰은 2022년 10월, 선원법 위반으로 송치된 이 사건에 대해 제대로 된 수사조차 진행하지 않고 있다가 대법원 판결이 난 이후에야 조사를 진행하고
한화시스템이 대한민국의 4번째 정찰위성이자 3번째 SAR(합성개구레이다) 위성의 발사 성공을 알렸다. 이번 발사는 22일 한국시간(미국 현지시간 21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너베럴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발사체를 통해 이루어졌다. 발사된 위성은 한반도 및 주변 지역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정찰하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SAR 위성은 주·야간, 악천후와 관계없이 지상을 정밀하게 촬영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주로 적국의 위협 징후를 탐지하고 전략 표적을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SAR 센서는 초고해상도의 영상레이더를 통해 선명한 이미지를 제공하며, 한화시스템은 이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개발했다. 이번 위성은 경사궤도에 위치해 하루 4~6회 한반도를 촬영하며, 짧은 재방문 주기로 특정 지역의 영상을 획득할 수 있다. 이번 4호기 위성의 발사로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가 추진 중인 '425 사업'의 성공적인 진전을 확인할 수 있다. 425 사업은 EO·IR(전자광학·적외선) 위성 1기와 SAR 위성 4기 등 총 5기의 정찰위성을 확보하는 프로젝트로, 이번 발사는 '킬체인의 눈' 완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