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경기에 대한 부정적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제 심리 위축 등으로 고용이 둔화하고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달 경기 진단과 비교하면 '고용 둔화' 지표가 더 두드러지고 있는 것도 위험신호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경제 동향에서도 1년 1개월만에 다시 고용 진단이 등장했다. 정부는 지난해엔 고용 상황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경기 하방 압력도 '우려가 있다'라는 표현 대신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해 부정적 경기 전망에 더 힘을 실고 있다. 세계 경제와 관련해서도 "전반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통상환경 변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달 정부의 어두운 경기 진단에는 지난 15일 발표된 고용동향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취업자는 전년보다 5만2,000명 감소하면서 3년 10개월 만에 처음 뒷걸음질 했다. 질적으로도 고용 상황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양질의 일자리로 평가되는 제조업 취업자의 감소 폭(-9만7천명)이 커졌고 최악
더불어민주당이 17일 김용원 국가인권위 상임위원 ‘내란 선전죄’로 고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김용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을 ‘내란 선전죄’로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김 상임위원이 지난 1월 10일 보도자료 공표를 통하여 윤석열의 위헌·불법 계엄선포 및 내란 행위를 정당화함으로써 명백한 내란 선전 행위를 저질렀기 때문”이라면서 “해당 보도자료는 ‘국가위기 상황이 야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서 비롯해 윤석열의 체포·구금에 정당한 사유가 없으며 나아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을 정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담고 있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언론 보도를 인용해 “국가인권위 김용원 상임위원과 한석훈, 김종민, 이한별, 강정혜 비상임위원 등 5인은 지난 9일 「계엄 선포로 야기된 국가적 위기 극복 대책 권고의 건」이라는 의결안건을 발의, 1월 13일 예정된 전원위원회에 상정하려 했다”며 “이 안건은 헌재에 ‘탄핵심판에서 윤석열의 방어권을 철저히 보장할 것’은 물론, ‘계엄 관련 형사 소송을 고려해 심판절차의 정지를 검토할 것’까지 권고하는 것으로, 내외의 반발에 부딪혀 상정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상임
야 6당이 주도하는 ‘내란특검법’이 17일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기 전 상정 보류됐다. 여야는 12·3 비상계엄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법 합의안 도출을 위해 협상에 나섰지만 진통을 겪고 있다. 앞서 여야는 이날 오전부터 협상을 하기로 했으나 국민의힘 법안 발의가 지연되며 협상이 늦어졌다. 일단 오후 2시에 본회의를 열어 다른 안건을 처리한 뒤 정회한 상태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상정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의사일정 2항을 심의해야하지만, 교섭단체 간 협의를 위해 상정을 보류한다”고 설명했다. 우 의장은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 다른 안건들은 모두 본회의에 상정했고 13분 만에 5개의 안건을 처리했다. 이어 여야 협상을 위해 정회를 선포했다. 우 의장은 “우리 대한민국이 비상 상황에 빠졌다. 윤석열 대통령도 체포됐고 이제 빨리 비정상을 정상화시켜달라는 요구가 높다”며 “여당과 야당이 양보안을 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비토권 없는 제3자 추천 방식을 냈고 또 여당은 아주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특검법안을 제출을 했다”며 “합의가 잘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17일 경찰에 출석한 뒤 체포됐다. 김 차장은 앞서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의 세 차례에 걸친 출석 요구에 불응해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김 차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출석하면서 ‘영장 집행을 막았다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정당한 경호 임무를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호처 ‘사적 동원’ 논란이 인 재작년 윤 대통령 생일잔치에 대해선 “친구들이 생일축하 노래를 해주지 않느냐”며 윤 대통령 두둔을 이어갔다. 경호원들에게 무기 사용을 지시했냐는 질문에는 “무기 사용을 지시한 적 없다”면서 “경호원들은 무기를 상시 휴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것은 대통령의 지시가 아닌 “법률에 따른 임무 수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떤 점을 위주로 소명할 것이냐'는 질문에 "소임을 다하지 못한 사람으로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하며 입을 닫았다. 경찰은 김신 경호처 가족부장에 대해서도 오는 20일 오전 10시까지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것으로 얼려졌다.
대한민국 음악의 세계적인 슈퍼스타들인 K-팝 아이돌들은 현대 문화의 생태계에서 낯설고 매력적인 장소에 살고 있다. 어떤 점에서 그들은 지난 몇 세대의 스타들, 이를테면 비틀즈 혹은 백스트릿 보이즈(1990년대 미국 출신 보이 밴드)와 아주 같다. 그들은 젊음을 위해 숭배를 받고 , 성적(性的) 대상으로 칭송되고, 수백만 명이 잊을 수 없는 그들의 목소리와 노래를 칭찬하고, 들어 올렸다가 때로는 변덕스러운 군중과 회사의 기계적인 학습(corporate machine)에 의해 박살이 난다. 하지만 다른 면에서 K-팝 스타들은 명성(名聲 )의 모범을 대표한다. 그들은 전쟁으로 단조(鍛造)된 나라의 세계적인 수출품이다. 아름다움과 쿨(cool)함과 아시아적임(그것이 아시아 밖에서 의미하는 것이 무엇이 됐든지 간에)을 초 연결된 세계에서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현대적 아이돌들은 잘못의 여지가 주어지지 않는, 어떠한 자율권도 주어지지 않고, 디지털 웹에서 늘 열린 눈 밖에서 생활할 수 없으며 과거 어느 때보다도 매끄럽게 만들어 주는 일련의 연습 과정의 수혜자들이고 희생자들이다. 크리스틴 마-켈람스의 간결하고 사려 깊은 데뷔 소설 “The Band”는 이러한 두 가지 생
차별화의 원점은 경쟁사와 싸울 씨름판을 바꾸는 것이다. 그러나 사고의 혁신이 부족한 관리자는 바로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해서 ‘경쟁자는 실행하고 있는가’를 확인만 한다. 차별화란 ‘경쟁사는 아직 손을 쓰고 있지 않아’라고 확인한 후 자사의 명쾌한 전략을 구축하는 데 있다. 기업의 차별화에 대한 인식은 취약한 것이 현실이다. 한 마디로 경쟁기업을 너무 의식해서 모든 전략을 기업이 추진하는 전략을 기반으로 수립하게 된다. 이처럼 차별화 의식이 취약한 이유는 첫째 ‘이질적인 것을 싫어한다’라는 문화적 배경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차이를 배척하고 동질의 경쟁을 하는 것과 차별화와 동일한 것의 구별이 되지 않는다고도 말할 수 있다. 그렇기에 비즈니스에서도 공정하게 차별화하는 발상이 좀처럼 성립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과거 우리 경제의 성장과 발전 단계 측면에서 볼 때, 해외에서의 상품과 서비스의 모방을 포함해 오로지 벤치마킹을 통해 근면하게 비용경쟁에 힘쓰는 것만으로도 기업 성장이 보증되었다. 그러나 지금처럼 글로벌 성숙 시장에서는 급변하는 환경변화 속에서 본질적인 차별화 전략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게 되었다. 전략상 경쟁자와의 차별화를 도모하기 위해서 ‘싸우는 씨름
우원식 국회의장은 17일 의장집무실에서 일본 특별방문단 주호영 국회부의장, 윤후덕 의원, 이성권 의원을 만나 이시바 시게루 내각총리대신·누카가 후쿠시로 중의원의장·세키구치 마사카즈 참의원의장에게 보내는 국회의장 친서를 전달했다. 의장 특사 성격을 갖는 이번 초당적 일본 특별방문단(주호영 국회부의장, 윤호중·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20일부터 22일까지(2박 3일) 일본 도쿄를 방문해 총리, 중의원 의장 등 일본 의회·정부 인사 및 경제계 관계자를 면담할 예정이다. 우원식 의장은 주호영 부의장 등 특별방문단에게 “이번 방문을 통해 지난 12월 3일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이후 대한민국을 향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해소하고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회복력 및 안정적 상황을 잘 설명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 의장은 “오늘 전달하는 국회의장 친서에는 한일관계의 ‘과거’와 ‘미래’가 모두 담겨 있다”며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슬로건처럼 ‘두 손을 맞잡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아픈 역사, 경제협력,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이라는 한일관계의 세 기둥을 균형 있게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우리와 가장
환경부와 해양수산부 17일 한국농어촌공사 금강사업단 회의실(전북 군산시 소재)에서 육상과 해양의 지속가능한 환경 보전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부처는 △기후위기가 해양·수산 분야에 미치는 영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후적응 협력 △해양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대응방안 마련 △해양폐기물 재활용 확대를 통한 자원순환 촉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날 양 부처 장관은 해양폐기물 현장을 직접 점검하며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홍원항(충남 서천군 소재)을 방문해 해상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폐어구 발생 현황을 점검하고 재활용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해양수산부는 어구보증금제를 확대해 어구 회수량을 늘리고 환경부는 회수된 폐어구가 원활히 재활용될 수 있도록 지자체 전처리시설 설치에 국고를 지원한다. 또한 양 부처는 폐어구 재활용 관련 연구개발(R&D)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어서 양 부처 장관은 금강하굿둑 현장(전북 군산시 소재)을 방문해 하천과 댐에서 해양으로 흘러나가는 부유쓰레기 관리 현황을 한국수자원공사, 해양환경공단 등 관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