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상품은 초기에 사업비가 집중되는 반면 보험료는 월납으로 장기간 나뉘어 동일하게 들어와 보험사는 사업비 명목으로 향후 받을 보험료를 먼저 끌어다 쓰고 끌어다 쓴 자산을 이연자산으로 규정해 상각하는 구조로 설계된다. 이 때문에 보험 소비자들이 가입 후 일년 이내에 계약을 해지하면 그동안 납부한 원금을 손실하는 손해가 발생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보험 사업비 조정 방안에 대한 용역을 보험연구원에 발주했고 5월 중순께 나오는 연구결과를 참고해 향후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8일 저축성보험, 변액보험, 정기보험 등 모든 보험상품 사업비 개편 작업에 들어간 상태이며 보험사들이 사업비를 축소하도록 유도해 혜택을 보험 소비자에게 주겠다는 복안이라고 밝혔다. 생보사 관계자는 쓸 수 있는 사업비가 적기 때문에 보험 가입자들이 동일한 월 보험료를 내도 사업비로 소진되는 부분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8일 오후 5시께 개성공단 가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북한 근로자를 모두 철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조치로 5만3천여 명에 달하는 북측 근로자가 철수하면 그간 북측의 통행제한 조치 이후 근근이 버텨오던 개성공단 업체의 가동은 올스톱 될 전망이다. 업계는 개성공단 중단 시 생산액으로만 하루 129만 달러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입주 기업과 연계된 국내 하도급 업체를 포함하면 수천 개 업체에서 근무하는 1만5천여 명의 남한 근로자들이 영향을 받게 된다고 개성공단기업협회 측이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북한의 성명 발표 즉시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주재의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날 통일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개성공단 사업의 잠정 중단 및 북한 근로자 전원 철수를 발표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북한의 무분별한 행동에 대해서는 차분하면서도 의연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며 개성공단 체류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과 재산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총 규모는 16조~18조 원 규모의 슈퍼 추경 예산안을 편성해 오는 16일 국무회의에 상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3일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일자리 창출과 서민생활 안정을 위주로 추경을 편성하되 국회의 이해를 구해서 조속히 처리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29일 이석준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성장률 하락으로 세수와 세외수입이 6조 원씩 줄어 12조 원 정도 세입이 감소한다”며 “추경 규모는 ‘12조 원 플러스 알파’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세입감액 규모를 12조 원으로 봤지만 지하경제 양성화 등 세수 확대 노력을 고려해 10조 원 이내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경우 세출 증액이 7조~8조 원으로 늘어날 수 있다. 세출 증액분을 일자리 창출과 수출·중소기업 지원, 취약계층 지원 등에 배정된다. 특히 국책은행 추가 출자도 고려하는 등 창조경제의 추진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에도 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8일 할인쿠폰을 미끼로 스마트폰용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게 한 후 개인정보를 빼내 스미싱 사기를 벌인 일당이 적발됐다. 나씨는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중국 해커를 통해 스마트폰 이용자에게 무로쿠폰이나 할인쿠폰 등의 문자 메시지를 대량 발송했다. 스마트폰 업데이트 등 기능 향상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도록 하고 이 악성앱을 통해 이용자의 스마트폰을 감염시킨 후 개인정보를 빼냈다. 나씨는 이 정보를 이용해 인터넷 게임사이트에 접속한 후 게임아이템을 구입하고 이를 되파는 수법으로 돈을 챙겼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 모두 여성으로 나씨는 53명의 피해자로부터 게임 아이템 구입비 명목으로 1천600만 원을 챙겨 10%의 수수료를 받고 나머지를 중국 해커조직에 부쳤다.
8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장바구니 동향 조사에서 향후 소비계획을 물은 결과 86.8%가 ‘줄이겠다’고 답했다. 소비를 줄이려는 품목으로 남성의 53.0%가 오락·취미·스포츠를 꼽았고 이어 의복 45.6%, 음식료품 44.2%, 컴퓨터·통신기기 13.4%를 들었다. 여성은 의복 55.8%, 음식료품 37.3%, 오락·취미·스포츠 33.6%, 화장품 23.0% 등의 순이었다. 절약형 소비방법에 대해 41.2%는 ‘구매 횟수를 줄인다’고 답했고 24.5%는 ‘동일 상품의 최저가를 찾아 구매한다’, 14.4%는 ‘저가형 브랜드상품을 구매한다’, 13.6%는 ‘구매를 포기한다’고 답했다.
국토교통부는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을 9일 입법예고한다고 8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공통주택의 하자 판정이 있는 경우 사업주체는 3일 이내에 하자를 보수하거나 보수에 필요한 기간을 명시한 하자보수 계획을 입주자에게 통보하도록 했다. 사업주체가 하자보수 계획에 따라 보수를 끝내지 않은 경우에는 입주자 등이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에 분쟁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개정안에는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의 운영 효율화 방안도 담겼다.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는 앞으로 5개 이내의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매년 급증하는 하자분쟁을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했다. 하자의 발견이나 보수가 용이한 전용부분의 마감공사(단열공사 제외)에 대한 분쟁은 소위원회에서 처리하도록 해 신속한 보수를 유도할 방침이다. 개정안은 또 현재 12㎡인 도시형 생활주택의 최소면적이 14㎡로 상향 조정된다. 지난 2011년 주택법상의 최소주거 면적이 12㎡에서 14㎡로 상향 조정됨에 따른 조치이다. 개정안은 이와 함께 과거 고금리로 발생된 5년 만기의 제1종 국민주택채권을 주택기금의 이자비용 절감 등 정부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채권을 조기상환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주택법 시행일인 6월 19일 시행된다. &nb
현대경제연구원은 7일 ‘아시아 중산층을 잡아라’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현재 5억3천만 명 수준인 아시아 중산층 인구가 2020년엔 17억4천만 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 규모는 현재 50억 달러 수준인데 2020년에는 148억 달러까지 급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서는 구매력평가 기준으로 연 3650~3만6500달러 정도 지출을 하는 가구를 중산층으로 정했다. 연구원은 아시아 관광객 수는 2020년까지 10년 동안 1.8배 늘어나고 콘텐츠 시장도 2015년까지 6.5%씩 성장할 것이라며 신흥국 수요 변화를 심층 분석해야 우리 기업들이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맞춤형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7일 “북한이 개성공단과 북한 주재 외교공관 등에 10일까지 철수방안을 내놓으라고 시점을 못 박고 운운하는 것은 사전 계산된 행태로 보인다”며 “그 시기를 전후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현재 전면전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으며 혹시 국지전이 발발한다면 북한은 그 몇 배의 피해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전했다. 김 실장은 “대화를 두려워하지 않지만 급하다고 해서, 위기라고 해서 섣부른 대화를 시도하지 않는다. 대화를 할 수 있는 계기를 북한이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이 평양 주재 외국 대사관에 철수를 권고했지만 해당 대사관들은 이를 수사적 위협으로만 판단해 당장 철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의 개성공단 출입제한 조치가 5일째 이어지며 조업을 중단한 입주업체도 모두 13곳으로 늘어났다.
KDI는 7일 발간한 'KDI 경제동향' 4월호에서 2월 광공업생산이 전월보다 0.8% 감소했지만 서비스업생산이 1.7% 개선돼 전 산업 생산이 완만하게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2월 소매판매액지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증가하고 3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도 전월보다 상승해 민간소비 부진도 다소 풀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3월 수출은 자동차와 선박의 부진으로 작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0.4%에 그쳤고, 수입도 2.0% 축소됐다. 노동시장에서 취업자 증가 폭이 20만명대로 떨어진 것은 경제활동인구조사 조사주간에 설 연휴가 끼어 임시일용직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주택과 고용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중국은 내수관련 지표의 개선과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봤다. 다만, 유로존에선 재정위기 국가를 중심으로 경제지표가 악화되고 실업률도 상승하는 등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일본 경제는 생산과 소비 부진이 계속되고 수출 감소와 수입 증가에 따른 무역수지 적자 탓에 실물경기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OECD는 정신건강의 날(4월 4일)을 맞아 '한국의 정신건강'(Mental Health in Korea) 보고서를 발간했다. 수전 오코너 OECD 자문관은 오는 8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리는 'OECD가 본 한국 정신건강정책 과제' 세미나를 통해 이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OECD는 보고서에서 앞으로 정신건강증진센터와 사회복귀시설 등 지역사회 정신건강 인프라를 확충하라고 권고했다. 의료기관 입원에 치우친 현재의 정신질환 진료 체계를 바꿔 환자가 일상 생활을 하면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라는 것이다. OECD는 또 우리 정부가 조현병(정신분열) 등 중증질환 뿐만 아니라 우울증 등 가벼운 정신질환에 대한 관심도 가지도록 촉구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증진 대책을 마련하고, 경증 정신질환에 대한 동네 병의원·보건소 등 1차 의료의 역할을 확대하며 심리치료 프로그램 등을 도입하라는 조언이다. OECD는 영국의 경우 우울증·불안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도입해 우울증 환자 중 40%를 완치하고 17%를 업무에 복귀시키는 등 성과를 거뒀다고 지적했다. 범부처 차원의 정신건강 정책을 수립할 필요성도 강조했
기획재정부는 사회적 경제조직의 설립상담부터 경영컨설팅을 한 번에 제공하는 중간지원기관이 오는 8일 출범한다고 7일 밝혔다. 중간지원기관은 전국 7개 권역에서 운영된다. 기존의 사회적기업·마을기업 지원기관에 협동조합을 지원하는 기능이 추가된 것이다. 협동조합 관련 제도와 설립절차 상담, 시장조사와 사업계획 수립 등 경영컨설팅을 무료로 해준다. 지역 사정에 맞는 사업모델도 발굴한다. 협동조합 교육도 매달 한다. 협동조합 설립희망자나 협동조합 임직원, 일반 시민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기재부는 "중간지원기관을 소상공인지원센터, 지방자치단체 중소기업지원센터 등 다양한 자원과 연계할 방안을 추진해 효과적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3월 말 현재 협동조합 신청 건수는 모두 850건이다. 사회적협동조합 설립 신청이 52건, 일반협동조합 설립신고가 795건, 일반협동조합연합회 설립신고가 3건 등이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08년 1645개였던 전국 부동산개발업 등록업체는 작년 말 2069개로 25.8%가량 증가했다. 연도별로는 2008년 1645곳에 그쳤던 등록업체가 2010년 1834곳, 2011년 2001곳으로 급증했다. 개별 시행사들은 매년 100~200곳이 사업 실패나 전문인력 미확보 등 등록 요건 문제로 폐업하고 있지만 새로운 시행사가 매년 300곳 이상 신설되고 있다. 시행업체 증가 원인은 건설경기 침체에 있다. 주요 건설사 법정관리와 워크아웃 여파로 구조조정된 퇴직 인력이 개인 사업이나 소규모 법인을 창업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지난 2월 인터넷 쇼핑 판매액(물가상승을 제거한 불변지수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2.0% 줄었다. 해당 통계를 낸 2000년 이래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최근 연간 판매액 증가율은 2009~2012년에 각각 15.1%, 21.5%, 7.3%, 15.9% 등이다. 2004년(60.3%)과 2005년(57.3%)에는 60% 안팎에 달하기도 했다. 홈쇼핑도 2월에 6.7%나 줄며 해당 통계를 낸 2010년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추락했다. 홈쇼핑 판매액의 연간 증가율은 2011년 18.9%, 2012년 7.1%였다. 지난 1월에는 5.1% 늘었다. 2월 인터넷쇼핑과 홈쇼핑의 취급품목 중에선 통신기기·컴퓨터, 옷, 서적, 화장품 판매가 부진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 침체 탓도 있겠지만 설 이동과 윤달에 따른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은 윤달이어서 평년보다 하루 많은 29일이었고, 설은 작년에 1월23일이던 것이 올해는 2월 10일이었다. 설이 낀 달에는 음식료품이 많이 팔려 백화점 등 전통 유통업체 매출이 급증하곤 한다. 백화점의 전년 동월 대비 판매 증가율은 지난 1월 7.4% 줄었다가 2
5일 나이스신용평가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원리금을 3개월 이상 연체한 채무자는 94만6900명, 불량률은 2.3%로 전년도보다 0.3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말 기준 7등급 이하 저신용자의 불량률은 67%로 전년도 대비 10%포인트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하위 등급인 10등급의 경우 전체의 35.5%인 13만5475명이 불량 채무자로 전락해 저신용자들의 재무 상황이 점점 더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침체로 인해 돈벌이가 막막해진 저소득층이 대출을 받고도 이자를 갚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서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도권 금융 시장에서 소외된 저신용자들이 대부업체나 사채업의 고금리 대출 시장에 내몰리고 있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7등급 이하 저신용자들은 은행 대출이 불가능해 대부분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에서 3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저신용자들은 지난해 말 기준 약 600만명으로 전체 신용 거래자의 15%에 달한다. 특히 최하위인 10등급의 경우 대부업체에서도 대출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40% 이상의 고금리 사채 시장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금융감독원은 오는 7월부터 보험사로 하여금 분기별 민원 감축 이행실적을 제출하도록 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접수된 보험민원이 전체 금융권 민원의 절반을 넘는 4만8천471건에 달했을 뿐 아니라 전년 대비 증가율도 18.8%로 다른 업권(은행 7.0%, 금융투자 -10.2%)을 크게 웃돌아 이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보험사는 과거 민원이 발생한 원인을 분석해 앞으로 2년간 분기별 민원감축 계획과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만들고 이행실적을 금감원에 보고해야 한다. 금감원은 계획과 이행실적을 평가해 부실하다고 판단되면 최고경영자 면담과 현장검사를 시행한다. 금감원은 이날 보험사 최고경영자 회의를 열어 감독당국의 강력한 민원감축 의지를 전달하고 경영인의 역할을 강조했다. 오는 9일에는 생·손보협회와 보험업계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특히 보험금 미지급 사례는 문제가 완전히 풀릴 때까지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