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5.2℃
  • 흐림강릉 13.8℃
  • 맑음서울 6.8℃
  • 맑음대전 7.3℃
  • 맑음대구 7.6℃
  • 구름많음울산 12.4℃
  • 맑음광주 13.0℃
  • 구름많음부산 14.4℃
  • 맑음고창 10.7℃
  • 맑음제주 15.2℃
  • 구름많음강화 7.0℃
  • 맑음보은 3.7℃
  • 맑음금산 5.9℃
  • 구름많음강진군 10.6℃
  • 맑음경주시 6.4℃
  • 흐림거제 10.6℃
기상청 제공

2025년 12월 19일 금요일

메뉴

경제


금값 3400달러 첫 돌파…골드만삭스 "내년 4천달러 가능"

트럼프의 '파월 사임' 압박 영향...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독일 국채도 강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따른 세계 경제 불확실성 속에 21일(현지시간)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새로 썼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이날 한국시간 오후 3시 45분 기준 전장 대비 2.27% 오른 온스당 3,404달러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3,400달러선을 넘어섰다.

 

금 현물 가격도 이날 장중 3,393.3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한국시간 오후 3시 58분 기준 전장 대비 1.96% 오른 3,391.9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 현물 가격은 올해 들어 29% 넘게 올랐고, 최근 10거래일간 저점 대비 14% 넘게 오른 상태다.

 

미국의 관세정책 및 그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달러화 약세 및 미 국채 등 달러 표시 자산 매도 움직임,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집, 금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 등이 금값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금 ETF 보유 규모는 2022년 이후 최장인 12주 연속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중반에 금값이 온스당 4,000달러를 찍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캐피털닷컴의 카일 로다 애널리스트는 향후 주시해야 할 가격대로 3,500달러선을 꼽으면서도 곧장 그 가격대로 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시장 흐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 사임을 압박한 것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기준금리 인하를 촉구하면서 "내가 사임을 원하면 그는 매우 빨리 물러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싱가포르 OCBC 은행의 외환 전략가 크리스토퍼 웡은 파월 의장 해임은 중앙은행 독립성 원칙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시장이 불안해하는 방향으로 미국 통화정책을 정치화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달러화 약세 속에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미국 자산에서 빠져나온 글로벌 자금의 이동도 심화하는 모양새다. 주요 6개국 통화(유로화·엔화 등)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한국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전장 대비 0.881 내린 98.349 수준이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중 98.166로 2022년 3월 말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인 140.62엔을 기록했고, 한국시간 오후 3시 58분 기준 전장 대비 1.39엔 내린 140.79엔에서 움직이고 있다. 증권사별 연말 엔/달러 환율 전망치는 미즈호증권이 133엔, 노무라증권이 137.5엔 수준이다.

 

미국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를 보면 이달 15일 기준 자산운용사와 레버리지 펀드 등 투기적 시장참여자들의 엔화 순매수 포지션이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만기 10년 이상인 일본 장기 국채에도 지난달 기록적인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으며, 글로벌 펀드의 지난달 순 매입 규모는 2조1천800엔(약 22조원)에 이르렀다. 이밖에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 독일 국채 가격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HOT클릭 TOP7


배너





배너

사회

더보기
쿠팡 김범석 ‘개인정보 보호·보안 절차 무시하라’ 지시...진보당 “사과하라”
쿠팡 김범석 의장이 2019년 당시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절차를 무시하라고 지시했다’는 내부 메신저 기록이 확인됐다. 이를 두고 진보당은 19일 쿠팡 김범석 의장을 향해 “즉각 국회에 출석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이미선 진보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신속·저비용을 명분으로 정보보호 조직을 배제하고 고객과 노동자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무방비로 노출시킨 행위는 명백한 중대 범법 행위”라며 “금융당국 검사를 앞두고 불법적 데이터 흐름을 삭제·은폐했다는 정황까지 더해지며, 조직적 탈법 의혹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과정에서 김범석 의장의 직접 지시가 거론되는 만큼, 책임을 더이상 아래로 전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쿠팡은 ‘해고된 임원의 대화’라는 변명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그러나 가릴수록 진실은 더 또렷해질 뿐”이라며 “고객의 개인정보와 금융 안전을 기업의 이윤에 뒷전으로 둘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금융당국과 관계 기관은 쿠팡 전반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정한 법적 책임을 즉각 물어야 한다”며 “핵심 책임자인 김범석 의장이 빠진 국회 과방위 쿠팡 청문회는 맹탕 청문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