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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부·미디어 불신 최악...한국, 28개국 중 신뢰도 27위

에델만 코리아, 28개국 신뢰도 지표 조사...韓 주요 기관 모두 '불신 영역'에
"허위 정보와 폭력 정당화" 경고...'다음 세대, 현재보다 나을 것' 24% 그쳐

 

글로벌 PR 컨설팅 그룹 에델만 코리아가 연례 온라인 조사인 '2025 에델만 신뢰도 지표 조사(2025 Edelman Trust Barometer)'의 대한민국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신뢰의 위기, 불만의 시대’를 주제로 사회 주요 기관에 대한 신뢰 수준과 그 영향을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2024년 10월 25일부터 11월 16일까지 전 세계 28개국에서 총 3만3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대한민국에서는 115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국내 기관 신뢰도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며 한국이 조사 대상 28개국 중 27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와 미디어에 대한 신뢰 부족, 경제 불확실성, 지도층에 대한 불신이 심화되며 사회적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뢰받는 기관 ‘전무’… 정부·기업·미디어 모두 불신

 

한국 내 주요 기관에 대한 신뢰도는 비영리단체 46%(-3%p), 기업 43%(-2%p), 정부 38%(-3%p), 미디어 38%(+1%p)로 모두 50% 이하를 기록하며 불신 영역에 머물렀다. 국내 신뢰 지수 하락의 주요 원인은 고용 안정성 감소, 소득 수준에 따른 신뢰 격차 확대, 그리고 지도층에 대한 불신 심화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기업·미디어가 대중을 기만할 것이라는 우려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정부 지도층에 대한 불신이 70%, 기자 및 언론 관계자 68%, 기업 지도층은 63%로 나타났다.

 

신뢰 붕괴 속에 사회적 불만도 커지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6%가 변화를 위한 수단으로 온라인 공격(30%), 허위 정보 확산(32%), 폭력 행사(25%), 공공 및 사유재산 훼손(29%)을 정당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8~54세 응답자의 50% 이상이 적대적 행동을 정당화한다고 답해, 젊은 층에서 그 경향이 더욱 두드러졌다.

 

또한 '다음 세대가 현재보다 나은 삶을 살 것'이라고 믿는 응답자는 24%에 불과했으며, 60% 이상이 기업·정부·부유층에 대한 평균 이상의 반감을 표시하는 등 전반적인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사회적 불만이 클수록 타인의 이익을 자신의 손해로 인식하는 '제로섬(Zero-Sum)' 사고방식이 강화되는 경향도 확인됐다. 불만 수준이 낮은 응답자의 26%가 제로섬 사고방식을 보였으나, 불만이 높은 응답자에서는 그 비율이 57%로 두 배 이상 높았다.

 

 

●신뢰 회복 가능할까? 국민 80% ‘미디어·정부 먼저 변해야’

 

신뢰 개선을 위한 방향도 제시됐다. 응답자의 80%는 미디어가 자극적인 뉴스보다 사실 전달을 우선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정부 역시 국민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이해해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80%에 달했다.

 

한편, 국내에서 가장 윤리적이라고 평가된 기관은 비영리단체, 가장 유능하다고 평가된 기관은 기업으로 나타나, 각 기관이 신뢰 회복을 위해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강조됐다.

 

에델만 코리아 장성빈 사장은 “신뢰는 단순한 이미지 개선이 아니라 사회의 근간을 지키는 공동 자산”이라며, “각 기관이 공감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긴밀히 협력해야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신뢰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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