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5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 출국금지 요청을 했다.
우원식 의장은 이날 법무부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출국금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김 전 장관이 지난 12월 3일 위헌·위법한 계엄을 대통령에게 건의, 사실상 지휘하고 무장한 군인이 유리창을 깨고 국회에 진입하도록 해 헌법이 보장하는 국회의 활동을 무력화 시키고자 하는 등 내란 의혹의 중심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갑작스러운 면직 재가 이후 해외 도피 가능성이 높다”면서 “법무부 장관에게 지금 즉시 출국금지 조치를 취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선 지난 4일 오전 우원식 국회의장은 계엄군 국회 진입에 따른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우 의장은 이날 “어떻게 아직도 군인들이 와서 국회 문을 부수나. 참담하다”면서 “대한민국을 짓밟은 이 사태를 용납하지 않겠다. 지휘 라인을 파악해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당분간 국회 본청 집무실에 머무르면서 사태 수습과 추가 상황 발생 가능성에 대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