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도저히 대책 없는 사람들한테 ‘금융 치료’라고 하는 것을 한다. 이 정권에는 ‘선거 치료’가 필요할 것 같다”고 직격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10.16 재·보궐선거 공천장 수여식 인사말에서 “이번 보궐선거는 규모는 적고 각 지역에 분산됐다”면서도 “이 정권에 국민의 뜻을 어기는 정치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한다. 민주주의는 주권자인 국민의 의사를 대리인을 통해서 현실화하는데, 그 대리인들이 주권자 의지에 반하거나 맞지 않는 행동들을 하면 민주주의 자체가, 소위 국민주권이라고 하는 체제 자체가 위험에 처할 수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대리인인 정치 권력을 가지고 있는 집권 여당이 정말 국민의 뜻을 존중하는지, 국민을 주권자로 인정하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서는 이번 4월 총선에서 ‘그렇게 하지 마라’라는 경고로 민주당에 압도적 다수 의석을 주셨다”며 “부족한 점이 많지만, 국민들께서는 집권 여당에 엄중한 경고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제는, 국민들의 엄중한 경고를 받고도 전혀 변하지 않고 오히려 총선 이전에 비해서 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근의 인사 정책은 그야말로 이 나라 주인이 누구인가를 의심하게 한다”면서 “이번 의료대란을 임하는 정부 여당의 태도 역시, 과연 이 나라 주인이 누구인가 다시 한번 회의를 들게 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