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기후위기시계가 국회 본청 앞 잔디밭으로 자리를 옮겼다. 앞서 국회사무처는 ‘지구의 날’이었던 지난 4월 22일 국회 내 좌측 구석에 있는 수소충전소 근처에 시계를 설치한 바 있다.
이날 열린 기후위기시계 이전 제막식에 우원식 국회의장과 추경호 국민의힘,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기후재앙을 막기 위한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지구 평균기온 1.5℃ 상승’까지 남은 시간을 보여주는 시계다. 이날 오전 남은 시간은 ‘4년 321일’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수준으로는 안 된다. 비상한 각오로 절박하게 실천하고 행동으로 옮겨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22대 국회를 기후위기 국회로 만들자”며 “기후위기 대응에 필요한 입법과 정책에서 분명한 진전을 이루자, 국회 구성원과 국회 여러 조직이 친환경 실천을 전면화하자”고 요청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시계가 어디 있었는지 잘 몰랐다. 의원들이 함께 힘을 모으면 시계가 언젠가는 스톱되지않을까”라며 “여기엔 여야가 있을 수 없다. 이 문제에 관한 한 똘똘 뭉쳐 가자”라고 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이 자리에 추 원내대표 등 각 정당 원내대표들이 참석했는데 힘을 합해 관련 법안을 마련에 속도를 내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대한민국도 이제 선진국으로서 더 큰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정부와 민간이 함께 규율하고 합의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가적 협력의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