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24년 1월 ICT 수출입 동향’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은 25.1% 증가한 163억5000만달러, 수입은 3.2% 감소한 118억5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는 94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3.0% 상승, 이 중 주력 품목인 메모리반도체가 52억 7000만 달러(90.5%) 큰 폭으로 증가하며 반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디스플레이는 1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했다. TV·노트북 등 고부가가치 품목용 패널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은 지난해 7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액은 33.6% 증가한 8억4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주변기기 내 보조기억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부품이 57.5% 증가한 5억달러 수출액을 기록하면서 19개월 만에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했다.
통신장비는 미국,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한 장비 수요 확대로 27.6% 늘어난 2억달러를 기록했다. 대베트남, 대미 수출액은 각각 53.7% 증가한 5000만달러, 39.4% 증가한 4000만달러로 나타났다.
반면, 휴대폰은 1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1% 하락했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해외 주요 업체의 부분품 수요 부진과 전년 동월 완제품 수출 호조의 기저효과 등으로 전체 휴대폰 수출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 43.1%), 베트남(11.6%), 미국(4.9%), 유럽연합(1.9%), 일본(1.5%) 등 주요 지역 대부분이 증가했다. ICT 수입은 주요 기기(휴대폰·주변기기 등) 수입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3.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메모리 고정 거래가격이 지난해 4분기부터 4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단가 회복 흐름이 이어지며 전체 반도체 수출을 견인해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