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늘(11일)부터 3박 5일 간의 일정으로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유럽 내 제2교역국이자 반도체 산업 강국인 네덜란드와 경제 협력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방문에는 세계 메모리 반도체 1.2위 기업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동행한다.
윤 대통령은 전날 AFP 인터뷰에서 “ASML 방문은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서 국민의힘 정광재 대변인은 이날 서면논평을 통해 “1961년 수교 이후 대한민국 정상 최초의 네덜란드 국빈방문으로, 윤 대통령은 세계적인 반도체 강국인 네덜란드와 반도체 ‘세일즈 외교’에 나선다”며 “반도체 협력은 이번 순방에서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이라고 강조한 만큼, 양국 간 더욱 강화된 반도체 교역·투자를 통해 ‘반도체 동맹’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특히, 12일 세계 1위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인 ASML 본사 방문 일정은 우리와 네덜란드 간 반도체 동맹 관계에서 중요한 전환점이자 보다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동행한 것에 대해 “기업인들을 병풍으로 세우고 외국만 나간다고 경제가 살아나느냐”고 비판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를 가리려 대기업 총수들을 동원해 시장에서 떡볶이 먹방을 한 지 며칠이 지났다고 또 기업인들을 데리고 해외로 떠나느냐”며 “허구한 날 순방을 떠나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기업인들까지 대동하며 행차하는 모습이 민망하지도 않느냐”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기업인들을 병풍으로 세우더니 네덜란드에 가서도 병풍을 삼을 생각이냐”며 “기업인들은 대통령의 얼굴을 세워주는 장식품이 아니다. 기업인들을 앞세워 쇼해도 119대 29의 충격적인 외교 무능은 가려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죽하면 해외순방을 비롯한 대통령의 잦은 호출로 기업에서 ‘일하지 못하겠다’라며 고충을 토로하겠냐”며 “매번 빈손으로 돌아오는 대통령의 맹탕 외교에 국민은 지쳐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호 영업사원을 자처했으면 성과를 보여달라”며 “이번에는 반드시 ‘반도체 세일즈’ 성과를 들고 오길 바란다. 기업인들 상대로 갑질을 그만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