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4주년 3.1절을 맞아 강북구는 독립운동의 발원지인 우이동 봉황각에서 제 10회 봉황각 3.1독립운동 재현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의암 손병희 선생이 일제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자 3.1독립운동을 준비했던 곳인 봉황각의 역사적 의의를 후손에게 널리 알리고 헌신하신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르기 위해 강북구가 10년 전부터 개최해 오고 있다.
행사는 오전 10시, 도선사에서 민족대표 33인을 기리는 33번 추모타종식을 시작으로 우이동 솔밭공원~봉황각~도선사까지 2km구간에 걸쳐 길놀이와 태극기 거리행진이 이어졌다.
봉황각 수련원 경내에서는 김종운 의창수도원장의 독립선언문 낭독과 강북구립여성 실버합창단의 3.1절 노래에 이어 만세삼창도 이어졌다.
손병희 선생이 독립만세운동을 준비했던 봉황각 입구에서는 3.1독립운동 기념 상황극 퍼포먼스가 열려 3.1독립운동 당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던 국민들을 일본순사들이 총칼로 무참히 진압하는 당시의 처참했던 상황이 소개됐다.
이번 행사 태극기 거리행진에는 3.1독립운동 당시의 복장을 입은 자원봉사 학생 700여명이 참가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3.1운동 당시 상황을 재현했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추억의 먹거리 체험 등 다채로운 시민행사도 이어졌다.
이번 태극기 거리행진에 자원봉사로 참여했다는 김영은(17)양은 “당시 독립만세를 불렀던 분들이 어떤 심정으로 참가했을지 짐작이 된다”며 “그 분들의 숭고를 정신을 이어받아 애국심을 갖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31독립운동은 국권을 침탈한 일본 일본제국주의에 항거해 일어난 비폭력 항일독립운동으로 우리나라 독립운동과 광복의 초석이 되어 중국, 인도, 터키 등 다른 식민지 국가의 민족운동에도 큰 영향을 미친 운동이다”면서 “이번 행사가 청소년들에게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알리고 시민들에게는 애국 애향심을 고취시키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강북문화원이 주최하고 서울특별시, 강북구, 국가보훈처, 천도교중앙본부, 티브로드가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