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은 어렵게 채용한 직원이 1년도 안 되어 조기퇴사해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기업 1,124개사를 대상으로 ‘1년 이내 조기퇴사’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84.7%가 조기퇴사한 직원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 결과(74.6%)보다도 10.1%p 증가한 수치다.
전체 신규 입사자 대비 조기퇴사자의 비율은 평균 28.7%로, 신규 입사자들은 평균 5.2개월 근무하고 퇴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3개월’(22.7%), ‘6개월’(21.6%), ‘1개월 이하’(12.1%), ‘12개월’(10.6%), ‘2개월’(9.9%) 등의 순으로, 절반에 가까운 44.7%가 3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회사를 떠났다.
기업들이 생각하는 직원들의 조기퇴사 사유는 ‘직무가 적성에 안 맞음’(45.9%, 복수응답), ‘낮은 연봉(급여)’(36.2%), ‘조직문화 불만족’(31.5%), ‘높은 근무 강도’(21.4%), ‘개인의 역량 발전이 어려움’(20.3%), ‘회사 비전, 성장성에 대한 의문’(18.4%), ‘복리후생 불만족’(17.4%) 등의 순이었다.
조기퇴사자들로 인해 기업이 입는 피해는 시간 및 비용 손해’(73.8%,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으며, ‘기존 직원의 업무량 증가’(49.1%), ‘업무 추진 차질’(36.3%), ‘기존 직원의 사기 저하’(35.4%), ‘잦은 채용으로 기업 이미지 실추’(27.9%), ‘인력 부족으로 부서 및 전사 성과 저하’(22.9%) 등이었다.
또 전체 기업의 10곳 중 7곳(68.7%)이 MZ세대의 조기퇴사가 이전 세대보다 ‘많다’고 답했다. 이 역시 지난해 조사결과(49.2%)보다 19.5%p 늘었다.
이전 세대보다 MZ세대의 조기퇴사가 많은 이유로는 ‘개인의 만족이 훨씬 중요한 세대라서’(60.9%, 복수응답)를 첫번째로 꼽았다. 이밖에 ‘평생 직장 개념이 약한 환경에서 자라서’(38.9%), ‘호불호에 대한 자기 표현이 분명해서’(30.7%), ‘시대의 변화에 조직문화가 못 따라가서’(29.3%), ‘이전 세대보다 참을성이 부족해서’(28.6%), ‘노력으로 얻는 성과에 대한 기대가 낮아서’(19.9%)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