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대선 경선 당시 자신의 캠프에서 활동했던 박창달 전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한 것과 관련, 배후에 ‘원팀 선대위’를 거부하는 홍 의원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보도에 대해 “그런 기사를 확인 없이 써대니 기레기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 의원은 전날(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괜히 나를 싸잡아 비난하는 혹세무민 하는 기사나 추측은 쓰지 마시라. 특히 일부 언론에서 그 말이 나오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면서 이같이 적었다.
15·16·17대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을 지낸 박 전 의원은 홍 의원 캠프에서 대구·경북 총괄본부장으로 활동하다 홍 의원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하자 지난 19일 국민의힘을 탈당했고 엿새 뒤인 25일 돌연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아울러 박 전 의원이 이 후보 선대위에서 대구·경북 미래발전위원장 겸 대구·경북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게 되자 일부 언론은 이 과정에서 홍 의원의 묵인이나 개입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홍 의원은 “나는 아무런 계파도 없고 계보원도 없다”며 “경선 때 나를 지지했던 분들이 어느 진영에 가던 나와 의논 할 일도 아니고 나는 그분들의 독자적인 선택을 존중한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