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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원화 강세에 산업계 ‘빨간 불’

자동차·전자·철강·조선 등 영업이익↓

원화 강세로 인해 수출의존도가 높은 자동차, 전자, 철강, 조선 등 산업계의 실적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조사한 ‘환율 급등에 따른 업종별 피해 현황’에 따르면 국내 수출 기업의 마진 확보를 위한 원·달러 환율 ‘마지노선’은 1086.2원이다. 산업계는 마지노선이 이미 무너진 만큼 외부 환경변화가 위험수위를 넘어섰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실적 악화는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 오는 24일과 25일 각각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어닝 쇼크’가 예상된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현대차 매출은 22조원, 영업이익은 2조4천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기아차는 매출 11조3천억원, 영업이익 6천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추락이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원화값이 10원 오르면 현대차는 1.5%, 기아차는 2.4% 악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영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평균 원화값을 1050원으로 잡아도 지난해에 비해 6~7% 절상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난해에 비해 수익성 방어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미 현대·기아차의 해외 생산 비중이 절반을 넘거나 절반에 달하기 때문에 실제 충격파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은 “환율변수가 수익성에 미치는 충격은 생각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민감도를 분석해보면 달러 대비 원화값이 100원 오르면 영업이익의 경우 LG이노텍은 3천억원, 삼성SDI는 1500억원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매출액이 200조원에 달하는 등 덩치가 커진 만큼 환율 움직임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유로화와 루블화 등 통화 대비 원화값 강세로 인해 영업이익에서 5700억원의 부정적 영향을 받은 바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화값이 가파르게 상승(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LG이노텍, 삼성SDI, LG디스플레이, 삼성테크원, 삼성전기 등 순으로 영업이익 감소 폭이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어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철강산업은 원화값이 올라도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국내 철강업체들은 엔화 부채가 많은 편이기 때문에 엔화 약세는 이자비용 절감 등 효과가 있지만 엔화 약세가 장기화되면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 철강업체 가격 경쟁력은 높아지는 만큼 국내 철강업계 수익성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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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금호타이어 화재로 공장 절반 불 타…수출에 지장
17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공장 절반 이상이 불에 타고 타이어 생산이 전면 중단됐다. 인명 피해도 발생한 가운데, 완전 진화까지 수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전 7시 11분께 신고가 접수된 화재는 타이어 생산의 초기 단계인 정련 공정(생고무·화학약품 혼합 공정)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고무 예열 장치에서 불꽃이 발생하며 인근 가연성 물질에 불이 옮겨붙었고, 빠르게 확산됐다. 직원들이 초기 진화를 시도했으나 화세를 막지 못했고, 일부 건물에서는 붕괴 조짐까지 나타나며 진화가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까지 20대 직원 1명(다리 골절), 50대 소방관(화상), 30대 소방관(두부 외상) 등 총 3명이 부상을 입었다. 화재가 발생한 광주공장은 서쪽(2공장)과 남쪽(1공장)으로 구분되며, 현재는 서쪽 공장의 약 70% 이상이 소실됐다. 화재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됐고, 광주 전역 소방 인력과 장비가 투입됐다. 산림청 헬기까지 동원돼 인근 강에서 물을 퍼 날라 진화 중이다. 화재로 인한 타이어 생산 중단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는 “진화 후 피해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