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희 국회 부의장이 12일부터 7박 9일간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공식 방문한다. 스페인과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경제 협력 확대 방안을,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는 포르투갈과는 양국 간 협력 증진 방안을 모색한다.
김 부의장의 방문은 코로나19로 중단된 스페인, 포르투갈과의 고위급 교류를 재개 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김 부의장은 이번 방문에서 스페인 하원의장, 포르투갈 국회 부의장 등 각국 의회 지도부와 경제 부처 장관 및 기관장들을 만난다.
김 부의장은 이들과 만나 의회교류 확대 방안을 비롯해 △EU 내 에너지 전환 선진국인 스페인·포르투갈과의 신재생에너지 정책, 그린산업 육성 정책 협력 방안 △산업·사회 전반의 디지털화 추진을 선언한 스페인과의 5G, AI 등 4차 산업 분야 협력을 통한 신성장 동력 창출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김 부의장은 스페인 마드리드에 도착해 현지 코로나19 방역 절차를 거친 후, 13일 메리첼 바텟 하원의장과의 회담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또, 하원의회 파우 마리 클로스 외교위원장, 후안 로페스 데 우랄데 생태전환위원장, 셀소 델가도 디지털혁신위원장과 합동 면담을 통해 친환경·디지털 전환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마리아 마르티네스 회장을 비롯한 한국우호그룹 의원들과도 만나 의회 교류 확대를 도모한다.
스페인은 유럽 내 제6위의 무역파트너로, 2018년 교역 규모가 50억불을 돌파했으나, 2020년에는 42억불 수준으로 22%나 감소했다. 이에 김 부의장은 시에나 멘데스 스페인무역투자진흥청(ICEX) 사장과 만나 코로나19로 위축된 양국 간 교역 복원과 경제 교류 확대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어 17일부터는 현 EU의장국인 포르투갈을 공식 방문한다. 수도 리스본에서 에디트 이스트렐라 포르투갈 국회 부의장 및 페르난두 쥬제 두스 산투스 아나스타시우 경제디지털전환부 장관을 면담한다. 이 자리에서는 한-포르투갈 수교 60주년을 축하하고, 양국 간 실질 협력 가속화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나눌 전망이다.
김 부의장은 포르투갈 현지 제조기업인 한온시스템 현장도 방문한다. 한온시스템은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우리나라 기업이다. 이와 더불어, 스페인, 포르투갈 현지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 기업인들 및 교민들과 각각 간담을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번 순방에는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이규민 의원,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 정의당 강은미 의원, 황승기 국회사무처 의회외교정책심의관 등이 동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