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지난 4일 사퇴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으며 선두로 올라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8일 TBS 의뢰로 내년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2.4%로 가장 높았다.
KSOI가 지난 실시한 동일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 지지율은 14.6%에서 무려 17.8%p나 오른 것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4.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9%였고,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7.6%, 정세균 국무총리 2.6% 순이다. 이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2.5%, 김두관 민주당 의원 0.4%로 나타났다.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가 급등한 배경으로는 사퇴와 함께 사실상 정치 입문 선언을 한 윤 총장에 대한 보수층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67.7%,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 평가층에서 52.8%, 보수층 50.9%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또 60세 이상 45.4%, 50대 35.3%, 서울 39.8%, 대전·세종·충청 37.5%, 대구·경북 35.3%, 가정주부층 43.9% 등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아울러 윤 전 총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며 언급한 "헌법 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는 발언에 대한 공감도를 물은 결과, 과반인 56.6%가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37.6%였다.
윤 전 총장의 이 발언에 '공감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 93.0%,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 평가층 85.6%, 보수층 81.8%, 중도층 61.6% 등으로 나타났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79.5%,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층 80.1%, 진보층 70.6%, 광주·전라 57.1%, 40대 48.8% 등으로 높았다.
이재명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48.3%,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층 44.2%), 진보층 41.9%, 40대 38.2%, 학생층 28.8%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으며, 이낙연 대표는 광주·전라 35.2%로 많은 지지를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조사에선 긍정 평가 39.2%, 부정 평가 58.3%로 나타났다. 지난 2월 4주 차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긍정평가는 4.2%p 줄었고, 부정평가는 5.1%p 늘었다.
긍정평가는 더불어민주당, 열린민주당 지지층, 진보층, 광주·전라와 강원·제주, 40대에서 높았고, 반면 부정평가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지지층, 보수층, 60세 이상과 30대, 대구·경북, 그리고 자영업자층에서 높았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 32.0%, 국민의힘 28.4%로 조사됐다. 이어 국민의당 8.1%, 열린민주당 5.1%, 정의당 3.7% 순이었고 '지지 정당 없음'은 18.7%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6.1%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