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3.3℃
  • 맑음강릉 15.7℃
  • 맑음서울 14.0℃
  • 맑음대전 14.3℃
  • 맑음대구 16.3℃
  • 맑음울산 15.1℃
  • 맑음광주 14.6℃
  • 맑음부산 17.1℃
  • 맑음고창 13.0℃
  • 구름많음제주 17.4℃
  • 맑음강화 13.1℃
  • 맑음보은 13.1℃
  • 맑음금산 14.3℃
  • 구름많음강진군 14.9℃
  • 맑음경주시 16.4℃
  • 맑음거제 14.4℃
기상청 제공

2025년 11월 09일 일요일

메뉴

포토뉴스


[M포토] ‘애도’와 ‘비판’ 사이에서…

 

[M이코노미 문장원 기자] 지난 7월 12일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민분향소에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잿빛 구름이 드리운 서울 하늘 아래에서 시민들은 박 전 시장을 보내는 의식을 조용히 치러냈다.

 

서울시청 입구에는 박 전 시장을 향한 시민들의 슬픈 목소리가 활자로 남겨졌으며, 이 소리 없는 목소리들 속에서 우리는 애도 외에도 많은 것을 읽어야 내야 했다.

 


황망한 죽음과 함께 서울시민들에게 마지막 ‘안녕’을 남긴 박 전 시장은 우리 사회 전체에도 숙제를 남겼다.

 

박 전 시장이 생전 시민사회 발전과 서울시정에 공헌한 점을 긍정하는 것과 박 전 시장으로부터 발생한 성추행 ‘피해자’를 연대하는 것이 서로 다른 목소리로 나와 부딪치며 울려 퍼졌다.

 

 

말은 세 치 혀를 떠난 순간 직선으로 공론장을 가르고, 공간을 둘로 쪼갰다. 박 전 시장을 애도하는 말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됐고, 피해자를 연대하는 말은 박 전 시장의 공적에 대한 폄하로 받아들여졌다. 여기에 언론들과 다른 가짜뉴스들이 보태지며 사태를 더욱 혼탁하게 만들었다.

 

두 말이 부딪치며 만들어낸 울림과 그사이에 만들어진 진공상태의 공간을 우리는 다시 채워야 한다. ‘애도’와 ‘연대’의 목소리도 모두 그 안에서 함께 어우러져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서울시청 앞 서울도서관 외벽에 걸린 시민 공모로 뽑힌 글귀가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냇가의 돌들은 서로 거리를 두었음에도 이어져 징검다리가 된다”

 

박 전 시장이 우리 사회가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징검다리 중 큰 돌 역할을 했던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이제 커다란 징검다리 돌 하나가 빠졌다. 우리는 그 앞에서 주저하거나 멈추지 말아야 한다.

 

MeCONOMY magazine August 2020




HOT클릭 TOP7


배너





배너

사회

더보기
여야 한목소리로 "‘소방인’의 처우 개선 절실하다"
제63주년 소방의 날인 9일 여야는 한목소리로 ‘소방인’들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여야는 이 순간에도 재난대응 최일선에서 분초를 다투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계신 전국의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소방의 날은 순직한 소방공무원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그 헌신을 되새기는 날이기도 하다”면서 “그들을 떠나보낸 유가족과 동료 소방 공무원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최근 이태원 참사 현장에 투입되었던 소방 공무원들이 극심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우울증에 시달리다 끝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비극은 단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와 국회가 나서 책임져야하는 구조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화마 속으로, 붕괴된 건물 속으로, 격랑이 몰아치는 바다 위로 뛰어드는 소방 공무원의 헌신만큼, 한 명이라도 더 구하겠다는 그들의 사명만큼, 이제는 국가가 나서서 소방 공무원을 지키기 위해 책임을 다할 때”라고 덧붙였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도 논평에서 “소방인들은 화재 진압뿐만 아니라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