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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부겸 "임미리 고발 철회해달라"…"관용하는 자세 좀 더 갖췄으면"

중도층 이반 우려도…"젊은 중도층 고개 저으면 어찌할 방법 없어"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이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와 경향신문 편집자를 검찰에 고발한 것에 대해 "당에 고발을 철회해주시길 건의 드린다"고 했다.

 

김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는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켜 온 정당이다. 언론의 자유가 중요한 가치라고 믿는 정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증오에 가득 찬 독설조차도 가치의 다양성 차원에서 용인하는 게 성숙한 민주주의라는 신념으로 싸워온 정당"이라고 덧붙였다.

 

임미리 교수는 지난달 29일 자 '경향신문'에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촛불정권을 자임하면서도 국민의 열망보다 정권의 이해에 골몰했다"며 민주당을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또 임 교수는 이른바 '조국 사태'에 대해서도 "권력의 사유화에 대한 분노로 집권했으면서도 대통령이 진 '마음의 빚'은 국민보다 퇴임한 장관에게 있다"며 "많은 사람의 열정이 정권 유지에 동원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칼럼 말미에 "선거가 끝난 뒤에도 국민의 눈치를 살피는 정당을 만들자"며 "그래서 제안한다.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은 해당 칼럼이 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다며 검찰에 고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은 이번 고발이 증도층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대구 경북에서 선거 치르고 있는 저를 포함한 우리 당 예비후보들, 한 번 도와달라"며 "당에서도 여러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보수층의 공격이야 얼마든지 감내하고 제 나름대로 설득하겠지만, 젊은 중도층이 고개를 저으면 제가 어찌할 방법이 없다. 지금 이 건은 누가 뭐라고 해도 중도층의 이반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김 의원은 "대구는 지금 4년 전 선거보다 더 팍팍하다. 50대 중반 이상 어르신들은 저에게 가차 없이 회초리를 내리친다"라며 "그래도 젊은 층은 악수하는 손에 힘을 넣어 준다. 우호감의 표시다. 그런데 말은 안 한다. 보수층은 공격적이고 중도층은 침묵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집권당은 무한 책임을 지는 당이다. 큰 책임을 진 사람은 깊은 덕과 넓은 도량을 지녀야 한다는 기대를 우리 국민은 갖고 계신다"라며 "더욱이 오랜 독재시대를 거쳐 온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권력이 겸허와 관용의 미덕을 잃는 순간 금세 알아채고 노여워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저는 우리 민주당이 관용하는 자세를 좀 더 갖추었으면 한다"라며 "정치가 점점 더 강퍅해지고 있다. 보수 야당은 물론이고, 일부 언론, 검찰 하나같이 둘러싼 환경이 녹록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과 우리 당에 대한 지지율은 그리 낮지 않다"라며 "왜 그럴까? 국민이 지켜주시기 때문이다. 국민은 이미 다 알고 있다. 누가 옆에서 뭐라고 왜곡해도, 건전한 상식에 비추어 다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우리 민주당은 오로지 국민을 믿어야 한다"라며 "오직 웅숭깊은 마음으로 뚜벅뚜벅 정도(正道)를 걸어가야 한다. 당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 역시 전날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에게 임 교수 고발 건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 '안 좋은 모습이다'라는 견해를 밝히며 '고발을 취소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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