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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문 대통령, U2 보컬 '보노' 접견…"공연 중 남북 평화·여성 평등 메시지 감사"

보노 "한반도 평화 노력 기울인 리더십 보여줘, 존경의 말씀드린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전날 사상 첫 내한공연을 가진 아일랜드 록밴드 U2의 리더이자 사회활동가인 '보노'(본명 폴 데이비드 휴슨)를 접견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U2의 한국 공연을 축하하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전 세계인들에게 알리고 있는 보노의 행보를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과 보노는 오전 10시 30분부터 40분 동안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이번 접견은 보노가 U2의 최초 내한공연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계기에 우리 정부의 국제사회 질병 퇴치 기여에 대해 사의를 표하는 차원에서 대통령 예방을 요청해 성사됐다.

 

문 대통령은 "우선은 우리 U2 한국의 첫 공연 환영한다. 그리고 그 공연을 봤던 제 아내 말에 의하면 아주 대단한 공연이었다고 한다"라며 "우리 U2의 음악도 훌륭했고, 또 고척스카이돔을 가득 채운 4만5,000명 한국의 팬들이 우리 U2의 노래를 따라부르면서 아주 열광했다고 들었다. 한국 공연의 성공을 축하드린다"고 했다.

 

김정숙 여사는 전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U2의 내한공연을 관람하고 보노와 직접 환담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전날 U2가 공연 오프닝 곡으로 1983년 앨범 'War'에 실린 'Sunday Bloody Sunday'를, 엔딩곡으로 'one'을 선정한 것을 언급하며 "아주 음악적으로도 훌륭하지만 우리 한국인들로서는 아주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메시지가 담긴 노래라고 생각한다. 'Sunday Bloody Sunday'는 아일랜드의 상황을 노래했던 것이었지만 우리 한국전쟁이 발발한 날도 일요일이었다. 독일의 통일 이후 우리 한국 국민들도 남북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그런 열망이 더욱 강해졌다"고 말했다.

 

'Sunday Bloody Sunday'는 1972년 1월 북아일랜드의 데리에서 아일랜드계의 시위를 진압하던 영국군이 비무장 시민에게 발포해 14명이 죽고 13명이 다친 이른바 '피의 일요일'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노래로 반전주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공연에서 엔딩 곡으로 부른 'one' 역시 1991년 앨범 'Achtung Baby'에 실린 곡으로 베를린 장벽 붕괴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곡이다.

 

보노는 지난 2001년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랜 분단의 아픔을 겪은 아일랜드인으로서 한국 분단 상황을 잘 이해한다'며 한국 공연이 성사된다면 가장 부르고 싶은 노래로 'one'을 꼽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공연 도중에 메시지로서도 우리 남북 간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그런 메시지를 내고, 특히 아직도 완전히 평등하다고 볼 수 없는 여성들을 위해서 '모두가 평등할 때까지는 아무도 평등한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 그렇게 내 주신 것에 대해서 아주 공감하면서도 감사를 드린다"며 "U2가 지난 40년간 세계 최고의 록밴드의 위상을 지켜왔는데, 그런 아주 훌륭한 음악적인 활동뿐만 아니라 또 그 음악 활동을 매개로 해서 평화, 인권, 그리고 또 기아나 질병 퇴치 같은 그런 사회운동까지 함께 전개하고 또 아주 많은 성과를 내신 것에 대해서 아주 경의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U2는 전날 공연 중 'Achtung Baby' 수록곡 'Ultraviolet (Light My Way)'을 부르면서 "세계 여성들이 단결해 '허스토리'(Her story)를 만들자", "우리 모두가 평등해질 때까지 우리 중 누구도 평등하지 않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그러면서 스크린에 한국 '미투 운동'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서지현 검사를 비롯해 가수 고(故) 설리, 김정숙 여사, 최초의 여성화가 나혜석,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경기대 교수, 국가무형문화재 해녀 등의 얼굴이 비쳤다.

 

보노는 모두발언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있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신 데 대해서, 많은 리더십을 보여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평화가 몽상이 아니라, 실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굳은 결의를 갖고 임하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다.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보노는 자신의 서재에서 꺼내온 것이라며 1995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아일랜드 시인 '셰이머스 히니(Seamus Heaney)'로부터 직접 친필서명을 받은 시집 을 문 대통령에게 선물했고, 문 대통령은 소중한 선물에 깊은 감사를 전하며 "한국의 수많은 U2 팬들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976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결성된 U2는 2017년까지 총 14장의 정규앨범을 내고 그래미상을 22번 수상한 세계적인 록밴드다.

 

특히 보컬인 보노는 반전과 평화를 위한 목소리를 직접 내는 사회활동가로도 유명하다. 보노는 빈곤·질병 종식을 위한 기구인 'One'을 공동 설립하며 과거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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