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 측은 ‘여론조사를 실시할 경우 야권 단일후보로 누가 적합하냐’는 질문에 ‘적합도’ 방식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안 후보 측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경쟁할 야권 단일 후보를 묻는 ‘경쟁력’ 조사를 주장하고 있다.
여론 조사 문구를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에 따라 조사결과가 판이하게 달라지는 만큼 양측이 어느 때보다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야권 단일화가 있었던 2002년 대선 당시 젊은 직장인들의 지지도가 높았던 노무현 후보는 ‘휴일’ 여론조사를 주장했고, 지지층이 두터웠던 정몽준 후보는 ‘평일낮 시간대’를 선호했다.
양측의 합의하에 토요일 오후 3~11시 집 전화만을 대상으로 여론조사가 실시됐는데 ‘휴일’ 여론조사를 주장했던 노무현 후보가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