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 산하 종복원기술원의 정동혁 수의팀장은 “추위를 피해 민가 아궁이로 몸을 숨겼다가 재를 들이마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어 정 팀장은 “부검결과 여우의 기관지와 폐 쪽에서 재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여우가 발견된 곳은 경북 영주시 임곡마을로, 소백산 국립공원과는 약 1km 떨어진 곳으로 따뜻한 곳을 찾기 위해 마을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측된다.
폐사된 토종여우에 대해 환경단체 측은 “추운 겨울을 겪어보지 않은 여우를 겨울이 다가온 시점에 내보내는 행위는 어린아이를 길거리에 내보내는 것과 같다”며 야생에서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시기에 방사한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