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9 (화)

  • 구름많음동두천 10.1℃
  • 구름조금강릉 10.4℃
  • 연무서울 9.8℃
  • 구름많음대전 11.7℃
  • 구름많음대구 14.4℃
  • 흐림울산 14.8℃
  • 흐림광주 10.9℃
  • 구름조금부산 14.7℃
  • 구름조금고창 10.8℃
  • 맑음제주 15.4℃
  • 맑음강화 8.9℃
  • 구름많음보은 10.4℃
  • 구름많음금산 10.0℃
  • 구름많음강진군 12.5℃
  • 흐림경주시 14.7℃
  • 구름조금거제 14.1℃
기상청 제공

사회


민주노총, 129주년 노동절 대회 열어…"국제노동기구 핵심협약 우선 비준하라"

"문재인 정부, 재벌 이윤 위해 노동기본권·고용 안정· 최저임금 내줘"
"촛불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

 

129주년 노동절을 맞은 1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노동절 대회'를 열고 정부의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우선 비준과 비정규직 철폐 등을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129주년 세계 노동절 대회'를 열었다. 대회에는 노동자 2만7,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다. 아울러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심상정 의원도 참석했으며,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과 권영길 전 의원,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의 모습도 보였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129년 전 선배노동자들이 일손을 멈추고 자본과의 피어린 투쟁으로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실현하고자 했듯, 2019년 5월 우리 민주노총 노동자들도 노동개악에 맞서는 힘찬 파업투쟁을 조직해 제대로 된 노동의 권리를 쟁취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한국의 자본가들은 ILO 핵심협약 비준이 성급하다고 29년째 아우성 치고 있고, 한발 더 나아가 경영권이 위협받는다며 노조 공격권마저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ILO 핵심협약 비준과 온전한 노동기본권 쟁취는 더 이상 미루거나 양보할 수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5월1일 세계 노동절은 세계 노동자가 투쟁하는 날이다.  129년 전 8시간 노동을 외치며 시작한 세계 노동절에 우리는 ILO 핵심협약 비준, 비정규직 철폐, 재벌개혁, 한반도 평화통일을 외치고 있다"며 "우리는 투쟁으로 사회대개혁의 길을 개척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상을 멈춰 세상을 바꾸는 노동자의 힘으로 노동자 민중의 연대와 승리의 역사를 중단 없이 써내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세계노동절 선언문에서 "대한민국 정부는 국제노동기구-ILO에 가입하며 약속한 핵심협약 비준을 29년째 지키지 않고 있다"며 "노동기본권 마저 보장되지 않는 낡은 자본의 시대를 이제는 끝내고, 모든 노동자가 노동기본권을 보장받는 노동의 새로운 시대를 향해 힘차게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지난 20여 년간 비정규직 노동자는 한없이 늘어났다"며 "노동자의 삶을 끝도 모를 불안의 나락으로, 차별의 수렁으로 빠뜨리고 있는 비정규직을 완전히 철폐하기 위해 모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차별없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를 향한 성토도 이어졌다. 민주노총은 "지난 해 문재인 대통령은 ‘최저임금 1만원’ 공약 폐기를 선언했다"며 "극단적인 양극화의 가장 큰 희생자이던 최저임금 노동자들은 최저임금 인상의 가장 큰 수혜자였지만, 다시금 최저임금을 빼앗아가는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는 최저임금 노동자를 다시 위기의 벼랑으로 내몰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최저임금 1만원 공약 폐기에도 불구하고 불평등 양극화 해소, 인간다운 삶을 위한 노동기본권으로써 최저임금 1만원의 필요가 폐기된 것은 아니"라며 "최저임금 1만원은 여전히 일하는 모든 노동자가 마땅히 누려야 할 최소한의 임금이자, 삶의 최소한의 기준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민주노총은 "재벌의 이윤을 위해서라면 노동기본권도, 고용 안정도, 최저임금도 내어주는 정부는 촛불을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며 "'헬조선'이라 불리는 오늘의 이 고통스러운 현실을 만들어낸 양극화의 뒤편에 재벌 특혜 일변도의 정부 정책이 숨어있었다는 사실을 이제는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재벌 특혜를 끊어내야 우리는 비로소 노동자의 피를 먹고 사는 낡은 시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민주노총은 한국노총과 북한의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와 함께 '5·1절 129주년 기념 남북노동자 3단체 공동성명'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노동자가 앞장서서,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을 이행하자"며 "5·1절 129주년을 맞아, 남북의 노동자가 평화번영․자주통일의 길에 앞장서겠다는 굳센 의지를 가슴 뜨겁게 선언한다"고 했다.

 

이들은 ▲'9월평양공동선언' 이행의 활로 개척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 무력화 시도에 맞서 싸워나갈 것 ▲새로운 높이의 노동자 통일운동을 개척 등을 밝히며 "노동자 통일운동은 전민족적 통일운동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행사 후 청와대를 향해 행진 한 후 인근 청운동 동사무소 앞에서 마무리 집회를 가졌다.




HOT클릭 TOP7


배너







사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