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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27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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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경硏 “올해 반도체 수출 20% 이상 감소…IT산업 수출위기 본격화할 것”

IT수출, 반도체 제외하면 2013년 이후 5년 연속 내리막

 

한국경제연구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 수출입통계’를 이용해 데이터 집계가 시작된 1996년부터 2018년까지 IT산업 수출을 분석한 결과 반도체를 제외한 IT 수출액이 2013년을 정점으로 5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IT산업 20개 품목 중 반도체를 제외하고 수출이 증가한 품목은 5개뿐이고, 아직 규모가 작아 차기 IT산업을 이끌어갈 수출 유망주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올해 반도체 수출이 20% 넘게 감소하고 있어 반도체 착시효과가 걷히면 IT산업 수출위기가 본격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IT산업은 20년 넘게 우리나라 수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IT산업이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6년 32%, 2005년 37%, 2018년 36% 등 3분의 1 수준을 유지해왔고, 수출액은 1996년 412억 달러에서 2018년 2,204억 달러로 연평균 7.9%씩 꾸준히 확대됐다.

 

특히, 2016년 1,625억 달러에서 2018년 2,204억 달러로 최근 2년 새 연평균 16.5% 늘며 수출 효자산업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반도체를 제외하면 2018년 IT산업 수출액은 922억 달러로, 2010년 이전 수준으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를 제외한 IT산업 수출은 2013년 1,155억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내리막길을 걷는 상황이다.

 

IT산업은 전자부품, 컴퓨터 및 주변기기, 통신 및 방송기기, 영상 및 음향기기, 정보통신응용기반기기 5개 부문으로 구성되는데, 반도체를 포함 전자부품 부문을 제외하면 나머지 4개 부문의 IT산업 수출 비중 합계가 1996년 54%에서 2018년 25%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부문별로 통신 및 방송기기는 2008년 28%로 정점을 찍은 후 2018년 8%로 하락했고,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2000년 23% 이후 2018년 5%로 축소됐다.

 

영상 및 음향기기는 1996년 17%에서 2018년 1%로 줄어 존재감이 사라졌고, 정보통신응용기반기기는 의료용 기기와 측정제어분석기기의 수출이 2000년부터 작은 규모지만 늘고 있는 영향으로 9~12%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IT산업은 20개 품목으로 세분화되는데, 20개 수출액이 2015년 후에도 늘어난 품목은 반도체, PCB, 측정제어분석기기 등 6개뿐이다. 그마저도 반도체를 제외한 5개 품목이 2018년 IT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2%에 그쳤다.

 

또한 IT산업 주력제품 중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쟁력 톱으로 생각하는 상당수 제품의 수출액은 이미 수년 전부터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LCD, OLED 등 평판디스플레이 수출액은 2013년 393억 달러로, 총수출의 7.0%를 차지하는 대표제품이었지만, 작년 278억 달러까지 하락했다.

 

휴대폰 수출액은 완제품 수출이 정점을 찍은 2008년(334억 달러, 총수출의 7.9%) 이후 감소했다가 휴대폰 부품 수출이 늘면서 2015년 300억 달러로 반등했지만, 다시 줄었다. 휴대폰 수출은 2018년 146억 달러로, 최근 3년 새 반토막났다.

 

 

버팀목이 돼주던 반도체 역시 지난해 12월 –8.4%로 감소전환한 데 이어 올해 들어 하락폭을 키우며 20% 넘는 감소폭을 지속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증으로 반도체 수요는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수출물량도 올해 1월 2.6% 감소했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지난달 20일 전망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 수요가 3.0% 감소하며, 특히 우리 반도체 수출의 73.4%(2018년)를 차지하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14.7%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이 단기간 내 반등이 어려워 보이기 때문에 올해는 반도체 호황에 따른 착시효과가 걷히면서 수년 전부터 축소돼 온 IT산업 수출의 민낯이 드러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20년 넘게 수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낸 IT산업이 수출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반도체 수출이 20% 넘게 감소하고 있어 반도체 착시효과가 걷히면 IT산업 수출위기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이는 우리나라의 글로벌 제조경쟁력 하락과 제조기반 이탈을 보여주는 경고 신호”라고 지적했다.

 

추 실장은 “최근 정부가 수출 활력 대책을 내놓았지만, 이번 대책을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기존의 대책과 비슷해 추세를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면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과감한 규제개혁, 노동시장 경직성 개선, 기업활동을 촉진하는 조세환경 정비 등 제조업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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