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놓고 여야 간 충돌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학부모 10명 중 9명 이상이 유 후보자 사퇴에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육시민단체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은 지난 13일부터 26일까지 학부모 70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문에 응답한 학부모 91%가 유 후보자 사퇴를 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사퇴를 찬성하는 이유로는 ‘위장전입 등 도덕성에 문제가 많아서’(5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교육 전문가가 아닌 것 같아서(47%) ▲제시하는 교육정책에 동의할 수 없어서(30%) ▲특정 교육단체 입장만 대변하는 것 같아서(23%) 순으로 조사됐다.
차기 교육부장관에게 바라는 정책에 대한 설문에서는 응답자 69%가 ‘정시확대’를 꼽았다. 다음으로 ▲학생부종합전형 폐지(40%) ▲초1,2 방과 후 영어허용(31%) ▲수시학종 축소(30%) ▲혁신학교 폐지(24%) 순으로 집계 됐다.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은 “설문조사 결과에도 나타났듯이 학부모들은 유은혜 후보자의 자진사퇴에 압도적으로 찬성하고 있다”며 “이는 아이들 보기에 부끄러울 정도로 도덕적으로 깨끗하지 못하고, 이해당사자들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교육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학부모 70% 가까이 정시확대를 원하고 있음에도 유 후보자는 이를 외면하고 적극적으로 확대를 추진할 의사를 보여주지 않아 학부모들이 크게 실망하고 있다”며 “도덕적 흠결이 심각하고, 전문성도 없으며 정시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의지가 없는 유 후보자는 즉각 자진사퇴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