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동원 씨의 댓글조작에 공모한 혐의로 두 번째 소환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0시간에 걸친 마라톤 조사 끝에 10일 새벽 귀가했다.
전날(9일) 오전 9시30분께 서울 강남역 인근 특별검사 사무실에 도착해 10일 오전 5시20분께 나온 김 지사는 “저는 특검이 원하는 만큼, 원하는 모든 방법으로 조사에 협조하고 충실하게 소명했다”며 “이제 특검이 어떤 정치적 고려도 없이 오직 진실에 입각해 합리적이고 공정한 답을 내놓을 차례”라고 밝혔다.
취재진이 ‘입장 변화가 없냐’고 묻자 “전혀 바뀐 것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는 경남으로 내려가 도정에 전념하고 경제와 민생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특검은 김 지사가 댓글조작 매크로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고, 김 지사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 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김 지사와 ‘드루킹’ 김 씨의 대질 신문이 있었다. 양측은 3시간30분 동안 진실공방을 이어갔지만, 기존의 입장을 반복하며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조사를 마무리한 특검이 김 지사의 신병처리를 놓고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