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신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에 최영애 서울특별시 인권위원회 위원장을 내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히며 "30여 년 동안 시민단체와 국가인권위 등에서 사회적 약자의 인권 보호에 앞장서 온 인권전문가"라고 최 내정자를 소개했다.
김 대변인은 "(최 내정자는)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처준비단장과 사무총장, 상임위원을 역임하며 국가인권위원회의 기틀을 다지기도 했다"며 "새로운 인권 수호와 변화하고 있는 국제 인권 기준에 부응하여 우리나라가 인권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인권위원회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별도의 추천위원회를 통해 위원장을 공개 모집했고, 추천위는 지난 9일 최 내정자와 함께 유남영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 한상희 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3명을 추천한 바 있다.
최 내정자는 부산 출신으로 사단법인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여성 인권을 지원하는 사람들' 이사장도 맡고 있다. 최 내정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으로 임명된다.